“미국 때문에 KF-21이 대박 났다고?” 영국 분석업체가 본 KF-21의 진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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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국방 데이터 분석업체가 국산 전투기 KF-21을 분석하면서,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절한 일이 오히려 이 전투기의 가장 강력한 판매 포인트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이 등을 돌린 기술이 어떻게 수출 무기로 바뀌었을까요?
미국이 거절한 네 가지 핵심 장비

출발점은 2015년 4월입니다. 미국은 KF-21 개발에 필요한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전파 방해장비 등 네 가지 기술의 이전을 거절했습니다.
한국은 이 네 가지를 모두 직접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KF-21의 국산화율은 약 65%까지 올라갔다는 게 이 분석업체의 추정입니다.
부품값 100원 가운데 65원이 국내에서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양산 1호기는 지난 9월 22일 공군에 인도돼 예천의 제156전투비행대대에 배치됐습니다.
남의 허락이 필요 없는 전투기

이 업체의 애널리스트가 짚은 핵심은 ‘통제권’입니다. 임무 장비가 모두 한국 것이니, 해외 고객을 위해 개조하고 성능을 개량하고 수출을 승인하는 데 다른 나라 정부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전투기는 수십 년을 쓰는 무기라, 누가 개량을 결정하느냐가 곧 그 전투기의 수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무장 조합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블록 I에는 유럽산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IRIS-T 단거리 미사일이 통합됩니다. 이 분석업체는 국산 레이더와 유럽 미사일을 묶은 이 조합이 미국 소프트웨어 기준에 묶이지 않는 공대공 교전 체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칭찬 끝에 붙은 엔진 단서

물론 이 분석에도 단서는 있습니다. 미국 GE가 설계한 F414 엔진이 남은 가장 큰 외부 의존 요소라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같은 분석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하는 블록 III용 국산 엔진 사업이 추진력 이상의 전략적 무게를 갖는다고 짚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고리까지 한국 손으로 끊겠다는 계획이 이미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판로도 준비돼 있습니다. 필리핀·폴란드·말레이시아 등 경공격기 FA-50을 이미 산 나라들이 KF-21의 잠재 고객으로 꼽혔고, 필리핀은 지난해 6월 FA-50 12대를 추가 주문한 데 이어 KF-21을 두고 비공식 논의를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거절당한 덕분에 진짜 우리 전투기가 됐다”며 통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절이 풀어준 수출의 족쇄

작전 운용의 눈으로 보면, 2015년의 거절은 KF-21을 묶을 뻔한 족쇄를 오히려 풀어준 사건이었다고 봅니다. 남의 허락 없이 고치고, 바꾸고, 팔 수 있는 전투기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고, 한국은 그 문턱을 스스로 넘었습니다.
미국의 거절이 결국 KF-21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는 이 분석,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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