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딸 일엔 가만히 있으라 하길래..” 서운했는데 사위 회사 앞에서 본 남편 모습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딸이 결혼 생활로 힘들어하면 엄마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픕니다. 당장이라도 사위에게 달려가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그런데 남편이 그럴 때 가만히 있으라고만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오늘은 딸의 일에 무심해 보이던 남편에게 서운했던 한 아내가 우연히 사위의 회사 앞에서 남편을 보고 알게 된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철도 기관사의 아내
경기도 의왕에 사는 남순희 씨는 올해 예순넷입니다. 남편 권명수 씨는 35년 동안 철도 기관사로 일하다 퇴직했습니다. 새벽 첫차와 밤 막차를 오가며 일했던 남편은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사람이었습니다.부부에게는 외동딸 수아 씨가 있었습니다. 순희 씨는 딸과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딸은 결혼 후에도 매일같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반면 남편은 딸의 전화를 받아도 “그래, 잘 지내라”라는 말뿐이었습니다.딸은 4년 전 회사 선배였던 이도훈 씨와 결혼했습니다. 사위는 성실해 보였고 딸을 아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순희 씨는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났다며 안심했습니다.그런데 올해 봄부터 딸의 목소리가 눈에 띄게 어두워졌습니다. 전화를 하면 한숨부터 쉬었고, 가끔은 전화기 너머로 울음을 참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희 씨는 딸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어느 날 밤, 딸이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털어놓았습니다. “엄마, 요즘 그이가 너무 변했어. 매일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말도 안 해.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짜증부터 내.”

가만히 있으라는 남편
순희 씨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편에게 딸의 이야기를 전하며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가 가서 사위한테 한마디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 딸이 저렇게 우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요.”그런데 남편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당신은 가만히 있어. 부부 일에 장모가 끼어들면 딸네 부부 사이만 더 나빠져.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당신은 수아 얘기만 들어 줘.”순희 씨는 남편의 말에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알아서 한다니, 당신이 뭘 한다는 거예요? 딸 전화도 제대로 안 받는 사람이.” 남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신문을 펼쳐 들었습니다.그 뒤로도 딸의 하소연은 계속되었습니다. 순희 씨가 남편에게 몇 번이나 이야기를 꺼냈지만 남편은 그때마다 “기다려 봐”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순희 씨는 남편이 딸의 일에 무관심하다는 생각에 점점 서운함이 쌓여 갔습니다.친구들에게 하소연하면 다들 혀를 찼습니다. “남자들은 원래 그래. 딸이 울어도 모른 척한다니까.” 순희 씨는 그 말에 더 서러워졌습니다. 평생 무뚝뚝했던 남편이 딸의 아픔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의 수상한 외출
그러던 어느 날부터 남편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 저녁때 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 가냐고 물으면 “옛 동료들 만나러”라고만 했습니다. 밤늦게 돌아온 남편에게서는 가끔 국밥 냄새가 났습니다.순희 씨는 남편이 딸 걱정은 하지 않고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러 다닌다는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한번은 크게 다투기도 했습니다. “딸은 울고 있는데 당신은 친구들이랑 술이 넘어가요?” 남편은 그날도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한 달쯤 지난 어느 날, 순희 씨는 딸에게 반찬을 갖다주러 서울에 갔습니다. 딸의 집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위 회사가 있는 여의도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저녁 일곱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버스 창밖으로 사위 회사 건물이 보였습니다. 순희 씨는 무심코 건물 입구를 바라보다 눈을 의심했습니다. 건물 앞 벤치에 낯익은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낡은 점퍼를 입은 남편이었습니다.순희 씨는 다음 정류장에서 급히 내려 건물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멀찍이서 지켜보니 잠시 뒤 사위가 건물에서 나왔습니다. 남편은 사위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렸고, 두 사람은 근처 골목의 국밥집으로 함께 들어갔습니다.

국밥집 창문 너머의 대화
순희 씨는 국밥집 맞은편 편의점 앞에 서서 창문 너머로 두 사람을 지켜보았습니다. 남편은 사위의 잔에 소주를 따라 주며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사위는 고개를 숙인 채 한참 동안 무언가를 털어놓고 있었습니다.그러다 사위가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어깨를 들썩였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사위의 등을 천천히 쓸어 주었습니다. 순희 씨는 그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그날 밤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순희 씨는 조용히 물었습니다. “여보, 오늘 여의도에서 봤어요. 도훈이랑 국밥집에 있는 거.” 남편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았습니다.남편은 그제야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사위는 회사에서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몇 달째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아내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말하지 못하고 술로 버티다 보니 점점 날카로워졌다는 것이었습니다.”수아한테 들었을 때 뭔가 사정이 있겠다 싶었어. 장모가 따지면 그 녀석은 더 숨었을 거야. 남자끼리 국밥 한 그릇 먹으면서 들어 주는 게 낫겠다 싶었지.” 남편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렸습니다.

남편이 사위에게 해 준 일
남편은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한두 번씩 사위 회사 앞으로 찾아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위가 당황하며 피했지만, 몇 번 국밥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들어 주자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는 것입니다.”나도 기관사 할 때 사고 한 번 나서 1년 동안 술로 버틴 적이 있잖아. 그때 당신이 아무 말 없이 기다려 줘서 내가 다시 일어섰지. 도훈이한테도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순희 씨는 그 말을 듣고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30년 전 남편이 힘들어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자신이 남편 곁에서 묵묵히 기다렸던 것처럼, 남편은 지금 사위 곁에서 똑같이 기다려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남편은 사위에게 회사 일 이야기를 아내와 나누라고 조언했다고 했습니다. “혼자 짊어지면 부부 사이가 멀어진다. 수아는 네가 힘든 걸 알면 더 단단하게 네 편이 될 거다.” 사위는 그 말에 오래 울었다고 했습니다.순희 씨는 남편의 투박한 손을 잡았습니다. “여보, 미안해요. 나는 당신이 딸 일에 관심도 없는 줄 알았어요.” 남편은 무뚝뚝하게 말했습니다. “관심 없는 아버지가 어디 있어. 표현을 못 할 뿐이지.”

다시 웃음을 찾은 딸네 집
몇 주 뒤,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가 몇 달 만에 밝아져 있었습니다. “엄마, 그이가 어젯밤에 회사 일을 다 털어놨어. 그동안 혼자 너무 힘들었대. 나 이제 그이 편이 되어 주려고.”딸은 말을 이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그이가 아빠 얘기를 하더라. 아빠가 몇 번이나 회사 앞까지 찾아와서 국밥을 사 줬대. 아빠한테 고맙다고 전해 달래.” 순희 씨는 전화기를 든 채 남편을 바라보았습니다. 남편은 모른 척 신문만 보고 있었습니다.사위는 결국 구조조정을 피하지 못하고 회사를 옮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딸과 함께 상의하며 새 직장을 구했고, 부부 사이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단단해졌습니다. 사위는 술도 줄이고 주말이면 딸과 함께 처가에 와서 장인과 바둑을 둡니다.순희 씨는 요즘 친구들에게 남편 자랑을 합니다. “우리 영감은 말은 없는데 행동으로 보여 주는 사람이야. 딸 일에 가만히 있으라고 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더라고.”그리고 그녀는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자식 부부 일에는 따지는 것보다 들어 주는 어른이 필요한 것 같아. 우리 영감한테 그걸 배웠어.”

자식 부부의 갈등 앞에서 부모가 당장 나서서 따지는 것만이 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때로는 한발 물러서서 사정을 들어 주는 어른의 존재가 더 큰 힘이 됩니다.무뚝뚝해 보이는 가족의 침묵 뒤에도 깊은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이야기가 자식 부부의 일로 마음 졸이시는 부모님들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 “남편이 무심한 것보다 서럽더라..” 60대 아내들이 가장 외롭다는 순간 1위
- “남편 퇴직금 2억을 딸 가게에 보탰는데..” 3년 뒤 가게 앞에서 본 광경
- “택시도 안 탄다더니..” 70대 여자들이 끝까지 지키는 현명한 절약 습관 4가지
- “사돈이 남편 부의금을 그대로 돌려보냈길래..” 봉투 속 편지를 읽고 울었다
- “상담 전문가들이 꼽은..” 늙어서 며느리에게 존중받는 시어머니들의 공통점 4가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