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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식탁에 매일 올리던건데” 위암 위험을 크게 키우는 ‘이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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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젓갈 / 온라인 커뮤니티

오징어 젓갈 / 온라인 커뮤니티

젓갈과 장아찌, 염장 생선은 한국 식탁에서 익숙한 반찬이지만, 짜게 먹는 습관이 반복되면 위 점막에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소금 섭취는 위 점막의 방어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손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연구돼 왔다. 세 가지 반찬이 위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중년 이후 주의해야 할 섭취 습관을 살펴본다.

젓갈, 적은 양에도 나트륨 섭취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반찬

젓갈은 새우와 오징어, 명란, 조개류 등 다양한 수산물을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전통 발효식품이다. 특유의 감칠맛과 짭짤한 풍미 덕분에 밥과 함께 먹기 좋지만, 제조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소금이 사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젓갈은 적은 양만 먹어도 나트륨 섭취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부 젓갈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수천 mg에 이를 수 있다. 문제는 젓갈을 단독으로 먹기보다 국이나 찌개, 김치 등 다른 짠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렇게 여러 음식의 나트륨이 더해지면 한 끼 식사에서 섭취하는 소금의 양이 상당히 많아질 수 있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 기능에 영향을 주고 위 상피세포의 손상을 촉진할 수 있다.

위 점막은 위산과 소화효소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장기간 고염 환경에 노출되면 이러한 보호 기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미 만성 위염이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고염식이 추가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계암연구기금은 소금에 절여 보존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위암 위험 증가와 관련된다고 평가한다. 다만 젓갈을 한두 번 먹었다고 위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장기간 반복되는 높은 염분 섭취다. 따라서 젓갈은 식사의 주된 반찬으로 많이 먹기보다 소량의 양념처럼 활용하고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마늘 장아찌 / 온라인 커뮤니티
마늘 장아찌 / 온라인 커뮤니티

장아찌, 채소의 건강한 영양보다 염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장아찌는 오이와 마늘, 무, 깻잎 등 다양한 채소를 간장이나 소금물에 절여 만든 저장식품이다. 채소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건강한 반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금과 간장이 나트륨 섭취량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장아찌는 짠맛이 강해 밥과 함께 먹을 때 섭취량이 늘어나기 쉽다. 채소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식물성 영양소는 장아찌에도 일부 남아 있지만, 이러한 영양소가 과도한 나트륨 섭취에 따른 위험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위 건강에서 중요한 문제는 높은 염분에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식습관이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의 정상적인 방어 기능을 약화시키고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연구돼 왔다.

특히 만성적인 점막 손상이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같은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의 일부가 장 점막과 유사한 세포로 바뀌는 상태로, 위암 발생 위험과 관련된 병변이다. 다만 장아찌를 먹는 모든 사람에게 이러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위암 위험은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와 흡연, 가족력, 나이, 전체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2024년 국내 위암 발생과 식생활 요인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염장 채소의 높은 섭취량이 중요한 식이 위험 요인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장아찌를 먹을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만 곁들이고, 같은 식사에서 국물이나 다른 짠 반찬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소금과 간장을 적게 사용해 냉장 보관하는 저염 장아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고등어 구이 / 온라인 커뮤니티
고등어 구이 / 온라인 커뮤니티

염장 생선, 높은 염분과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에 주의

염장 생선은 생선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소금을 사용한 식품으로, 자반고등어와 소금에 절인 조기 등이 대표적이다. 생선 자체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12, 종류에 따라 오메가3 지방산 등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소금에 절이는 과정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면 이러한 영양상 장점과 별개로 위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염장 생선을 자주 먹고 다른 반찬까지 짜게 섭취하면 하루 전체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기 쉽다. 세계암연구기금은 소금에 절인 생선과 채소를 포함한 염장 보존식품의 높은 섭취량이 위암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염장 생선에서는 소금 자체의 영향뿐 아니라 일부 가공·보관 조건에서 생성될 수 있는 N-니트로소 화합물도 연구 대상이다.

이러한 물질 가운데 일부는 발암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식품의 가공 방식과 저장 조건에 따라 생성 가능성이 달라진다. 다만 모든 염장 생선에서 발암물질이 동일하게 생성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국제암연구소가 사람에게 발암성이 있다고 분류한 중국식 염장 생선과 한국의 일반적인 자반 생선을 동일한 식품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염장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은 높은 소금 섭취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혈압 관리도 중요해지므로 생선을 먹을 때 가능한 한 소금에 절이지 않은 신선한 생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염장 생선을 먹는 경우에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섭취량과 빈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징어 젓갈 / 온라인 커뮤니티
오징어 젓갈 / 온라인 커뮤니티

과도한 소금이 위 점막을 손상시키는 이유, 만성 염증과 세포 변화

위는 강한 위산을 분비하면서도 스스로 손상되지 않도록 여러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위벽을 덮는 점액층과 중탄산염, 위 점막세포의 정상적인 재생 과정은 이러한 방어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소금이 지나치게 많은 식습관은 위 점막에 부담을 주고 점막 손상과 염증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실험연구에서는 높은 소금 농도가 위 점막의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고 상피세포 손상을 증가시키는 현상이 관찰됐다. 점막이 손상되면 위산과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위 점막의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 점막의 정상적인 샘 구조가 감소하는 상태로, 일부 환자에서는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병변으로 알려져 있어 적절한 진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물론 짠 음식을 먹는다고 반드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위 점막의 변화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흡연과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과도한 소금 섭취는 이러한 위험 요인과 함께 작용해 위 건강에 불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짠 음식을 즐겨 먹어온 사람이라면 특정 반찬 하나만 줄이는 것보다 전체 식사의 염분 섭취량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어 구이 / 온라인 커뮤니티
고등어 구이 / 온라인 커뮤니티

헬리코박터균과 짠 음식의 관계, 위암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위암 발생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알려진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다. 이 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면서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감염이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국제암연구소가 사람에게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한 감염성 요인이다. 문제는 과도한 소금 섭취가 이러한 감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부 실험연구에서는 높은 소금 농도가 헬리코박터균의 위 점막 손상 능력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관찰됐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의 독성 인자 가운데 하나인 CagA는 위 상피세포의 신호전달 과정에 영향을 주고 염증과 세포 변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염 환경이 이러한 독성 작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높은 소금 섭취가 헬리코박터균의 위 내 정착이나 CagA의 세포 내 작용과 관련될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는 사람이 짠 음식을 장기간 많이 먹는다면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그동안의 감염과 식습관에 따른 영향이 누적돼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위암 위험은 개인의 감염 상태와 위 점막 변화, 가족력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됐다면 의료진과 제균 치료 필요성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짠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과 함께 헬리코박터균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치찌개 / 온라인 커뮤니티
김치찌개 / 온라인 커뮤니티

중년 이후 위 건강 지키는 방법, 짠 반찬을 줄이고 식습관 바꿔야

젓갈과 장아찌, 염장 생선을 완전히 끊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먹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짠 반찬을 여러 종류 동시에 먹거나 국과 찌개까지 곁들이면 나트륨 섭취량이 쉽게 늘어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며, 이는 소금 약 5g에 해당한다. 따라서 젓갈과 장아찌를 먹는 날에는 다른 반찬을 싱겁게 조리하고 국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젓갈은 밥 위에 많이 올려 먹기보다 소량만 사용하고, 장아찌는 한 번에 먹는 양을 미리 덜어두면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염장 생선 대신 신선한 생선을 굽거나 찌는 방법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생선에 풍미를 더하고 싶다면 소금 대신 레몬즙이나 허브, 마늘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은 전반적인 위 건강과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다고 과도한 소금 섭취의 위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식습관 관리와 함께 위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암 국가검진을 시행한다. 위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속쓰림이나 복통이 없더라도 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확인된 사람은 개인의 위험도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은 특정 반찬을 두려워하기보다 짠맛에 익숙해진 식습관을 서서히 바꾸고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젓갈: 소금으로 숙성하는 과정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아져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 점막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장아찌: 간장과 소금물에 절인 채소를 자주 많이 먹으면 염분 섭취가 증가해 위암 위험과 관련될 수 있다.

염장 생선: 높은 나트륨 함량과 일부 가공·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물질에 주의해야 한다.

위암 위험: 과도한 소금 섭취는 위 점막 손상과 관련되며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함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예방 습관: 하루 나트륨 2000mg 미만을 목표로 하고,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위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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