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드론 떼로 오면 못 막는다?” 국책연구소가 짚은 한국 방공망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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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드론 몇 대를 떨어뜨리려고 수십억 원짜리 미사일을 쏘는 장면, 뉴스에서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그 계산이 한국 방공망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최근 보고서 ‘미국-이란 전쟁으로 본 국내 대드론 구축 방안’에서 기존 전력화 체계로는 떼로 몰려오는 중형 공격 드론 요격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방공망 어디에 구멍이 있다는 걸까요.
드론은 싸고 요격탄은 비싸다

연구진이 꼽은 핵심은 무기가 없다는 게 아니라 비용 구조입니다. 공격하는 드론보다 막는 무기가 훨씬 비싸서, 드론을 다 떨어뜨려도 요격탄이 먼저 바닥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추정에 따르면 7월 말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는 2월보다 약 65%, 사드 요격미사일은 40~50% 줄었습니다.
열 발 가운데 여섯 발 이상이 다섯 달 만에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전파 교란과 레이저의 약점

우리 군의 대드론 무기에도 저마다 약점이 있습니다. 중요 시설 대드론 통합체계와 휴대용 대응체계는 주로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떨어뜨리는데, 외부 신호 없이 스스로 길을 찾는 자율항법 드론에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탄약 없이 반복해서 쏘는 레이저 대공무기도 만능은 아닙니다. 날씨와 대기 상태에 따라 요격 시간이 달라지고 한 표적을 일정 시간 비춰야 해서, 여러 대가 한꺼번에 몰려오면 대응이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레이저 무기 천광은 10월 1일 국군의날 시연에서 표적 드론 4대 가운데 2대를 떨어뜨렸습니다. 나머지 2대는 광섬유 훼손과 안전구역 이탈로 정상 시연이 이뤄지지 않았고, 10월 14일 육군 훈련에서는 차량 탑재형 레이저와 함께 3대를 모두 격추했습니다.
손 놓고 있지는 않다는 반론

군도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중형 자폭드론에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를 신속연구개발로 추진 중이고, 레이저 부품 국산화 과제 7개와 성능 향상 과제 3개도 진행되거나 준비되고 있습니다.
강한 전자기파로 드론 전자장비를 태우는 고출력 전자기파 무기도 대안으로 꼽히지만 아직 대부분 개발 단계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드론 한 대에 미사일을 쏘다간 거덜 난다는 걱정이 많지만, 천광이 3대를 다 잡은 걸 보면 지나친 비관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무기보다 급한 다층 방어망

방어 실무로 보면 저는 지금 한국에 없는 것이 드론 잡는 무기가 아니라 그 무기들을 겹겹이 엮는 체계라고 봅니다. 연구진도 절대적으로 뛰어난 방식은 없다며 전파 교란, 요격 드론, 레이저, 전자기파를 묶은 다층 방어를 주문했고, 러시아와 손잡은 북한이 샤헤드 계열 같은 중형 자폭드론을 갖출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우리 군의 드론 대비, 몇 점이나 줄 수 있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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