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버리고 푸틴과 손 잡았나?” 러시아가 미국한테 고맙다고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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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24년, 그리고 2026년입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테러 위협을 미리 알려준 해들입니다.
주모스크바 미국대사관은 10월 31일 모스크바 남부 차리치노 박물관 보호구역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위협’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튿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공격을 준비한 혐의로 러시아 국적 미성년자를 체포했다고 밝히며 미국 측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삐걱대는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와 손을 잡은 걸까요.
경고 하루 만의 체포

FSB는 미국 법집행기관이 전해 준 정보로 공격 준비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미성년자는 복면과 고글 차림에 자동소총처럼 보이는 물체를 든 사진을 틱톡에 올리며 ‘장소를 찾았다’는 글을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신나치 성향 텔레그램 채널을 구독하고 과거 테러와 대량살인을 검색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계획과 실제 무기 보유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8년 전에도, 2년 전에도 있었던 경고

미국의 경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미 정보기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성당을 노린 테러 계획을 러시아에 알렸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감사 전화를 걸었습니다.
2024년 3월에는 결과가 달랐습니다. 미국대사관이 대규모 집회 장소를 노린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푸틴은 이를 협박에 가깝다고 깎아내렸고, 경고 보름 뒤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로 140명 넘게 숨졌습니다.
경고를 흘려들은 대가가 보름 만에 돌아온 셈입니다.
‘손잡았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

테러 정보 공유는 적대 관계에서도 이어져 온 관행입니다. 민간인을 노린 테러 정보를 알고도 알리지 않으면 정보기관이 책임을 질 수 있어, 미국은 관계가 나빴던 시기에도 러시아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가 원만한 것도 아닙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이 턱없이 적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러시아와 정보를 주고받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면 테러로 민간인이 죽는 걸 막은 건 진영과 상관없이 잘한 일이라는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진영보다 앞선 테러 정보의 원칙

외교 구도로 보면 저는 이번 일을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버린 증거로 읽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다만 2017년처럼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밝혔다는 점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 정보 채널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신호이고, 그 채널이 앞으로 종전 협상에서 어떻게 쓰일지가 우크라이나에는 더 큰 걱정거리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정보 공유를 인도적 경고로 보세요, 아니면 미러 밀착의 신호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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