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류 경쟁자일 뿐” 깔보던 유럽 방산 강국들이 결국 서유럽까지 내준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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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의 한 연구원은 3월 폴란드 국방매체 디펜스24 인터뷰에서 유럽 전통 방산 강국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는지 털어놓았습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은 여전히 한국을 경쟁자로, 그것도 때로는 2류 경쟁자로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다섯 달 뒤, 유럽 방산 지도에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깔보던 시선과 달리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2류라던 유럽 강국들의 속사정

연구원이 쓴 표현은 “sometimes even a secondary one”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유럽의 민낯도 함께 꺼냈습니다.
2022년 유럽의 현대식 전차 생산은 레오파르트2 연 50대 안팎에 그쳤고, 독일 PzH2000 자주포는 한때 생산이 멈춰 있었습니다. 천무에 맞먹는 다연장로켓도, FA-50 같은 경전투기도 유럽에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뿐이었다고 그는 인정했습니다.
동유럽 너머 서유럽으로

그동안 한국 무기를 사 간 곳은 폴란드와 발트 3국, 북유럽처럼 러시아와 가까운 나라들이었습니다. 전통 강국들이 한국을 2류로 볼 수 있었던 것도 서유럽 시장은 아직 자신들의 몫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벽은 8월 28일 무너졌습니다. 스페인이 K9 자주포 128문과 지원차량 152대를 계약하며 서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K9을 고른 것입니다.
자주포와 지원차량을 합치면 280대로, 하루 한 대씩 받아도 아홉 달이 넘게 걸리는 물량입니다.
‘유럽산 우선’ 압박을 꺾은 현지 생산

유럽 전통 강국들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유럽연합은 무기 구매에서 유럽산 비중을 높이도록 각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와 손잡고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는 방식으로 그 벽을 넘었습니다. 에스토니아도 5월 천무 3문을 추가로 주문하며 한국 무기를 다시 골랐습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2류 취급하던 유럽의 안마당까지 K9이 들어갔다는 데 통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2류 딱지를 떼어낸 반년

유럽 시장 판도로 보면 저는 ‘2류 경쟁자’라는 평가의 유효기간이 반년이었다고 봅니다. 동유럽의 급한 사정 덕분이라던 한국 무기가 서유럽 정규 사업에서 선택받으면서, 이제 유럽 강국들은 한국을 깔볼 상대가 아니라 정면으로 맞서야 할 경쟁자로 다시 봐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여러분은 다음으로 한국 무기를 고를 서유럽 나라가 어디일 거라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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