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연내 보강 또는 재시공 방안을 결정한다. 현재 12개 보강공법 가운데 2개 방안으로 후보를 압축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철거 후 재시공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삼성역 무정차 통과는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보강방안 확정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GTX-A 삼성역 구간 기둥 시공오류에 대한 정부합동점검과 전문기관의 보강방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 정부합동점검단, 한국콘크리트학회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종합점검회의를 열고 시공오류 원인과 보강방안 검토 상황,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정부합동점검단은 5월 21일부터 철근 누락이 확인된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3공구를 포함해 1~4공구 전체를 대상으로 설계·시공 적정성과 소방·전기 안전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안전난간대 설치 불량 등 경미한 사항은 시공사가 시정을 완료했다. 다만 철근탐사 과정에서 콘크리트 피복두께 부족과 지압강도 적정성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 발견돼 구조해석과 보강방안 검증을 진행 중이다.
특히 기존 설계에 적용된 2차원(2D) 구조해석의 적정성을 3차원(3D) 해석으로 검증하고 있다. 국토부는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지침·규정 위반 사항을 연내 최종 정리해 벌점 부과 등 행정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기둥 보강방안은 기존 12개 후보에서 2개로 압축됐다. 한국콘크리트학회는 5월 28일부터 서울시가 제시한 강판 보강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공법을 검토한 결과 고강도 모르타르를 활용한 단면 증대 방식과 고강도 모르타르·강판을 함께 사용하는 합성보강 방식을 주요 대안으로 선정했다.
현재 두 공법을 대상으로 열차 운행에 미치는 영향과 내진 성능, 3차원 정밀해석, 시공 상세도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콘크리트학회는 삼성역의 경우 대규모 철근 누락으로 기둥의 구조적 내력이 부족해진 특수한 상황이어서 기존 강판 보강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제 모형시험을 통해 보강재료의 성능과 주입·충진 가능성 등을 검증하고 있다.
보강 대신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국토부는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를 통해 재시공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으며 안전성과 시공성, 공사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최종 대안을 선정할 방침이다.
보강방안 결정이 늦어지면서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도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당초 정부는 올해 8월 삼성역을 정차 없이 통과하는 방식으로 운정중앙~서울역과 수서~동탄 구간을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철근 누락에 따른 안전성 검증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국토부는 최종 보강방안이 결정되고 보강공사와 영업시운전 등을 거치면 내년 상반기 무정차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운행 시점은 보강공사 기간과 영업시운전 병행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삼성역 시공오류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꼼꼼히 점검하고 검토하겠다”며 “국민 편의를 고려해 연내 최적 대안을 결정하고 국민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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