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도 공해!
밤에 밝은 조명, 뇌졸중 위험 높인다
실외 빛 공해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고, 세계 인구의 약 8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밤에 밝은 실외 조명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건데요, 이번 연구에는 중국의 한 대도시에 거주하는 28,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3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증명된 것이니 확실히 안 좋기는 한가 봅니다.
연구자들은 밤에 인공 실외 조명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노출된 사람들이 가장 낮은 수준의 노출에 비해 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43%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뇌혈관 질환은 뇌졸중 뿐만 아니라 뇌로 가는 혈류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질환 등을 말합니다.
이전 연구에서는 밝은 인공 조명에 대한 노출 증가가 동맥의 혈류와 관련된 상태인 심혈관 질환의 발병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밤의 빛과 뇌 건강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인 것 같네요.
연구 공동저자인 왕젠빙(Jianbing Wang) 박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 연구는 밤에 실외 인공 조명 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박사는 절강대학교 의과대학 어린이병원과 중국 항저우 국립어린이건강임상연구센터의 공중보건 및 내분비학과 연구원입니다.
이 사람은 특히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노출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저널 뇌졸중(Stroke)에 25일 게재됐습니다.
5명 중 4명은 빛공해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연구 저자는 세계 인구의 약 80%가 빛 오염된 환경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밤에 인공 조명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면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될 수 있습니다. 잠을 잘 자는 사람에 비해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심혈관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이번 연구에는 중국 동부 해안의 인구 820만 명이 넘는 산업 항구 도시인 닝보에 거주하는 성인 28,302명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 중 60%가 여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2세였습니다.
연구에서는 오랜 시간 밤에 실외 빛에 극도로 노출된 사람들, 이전에 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들, 그리고 1년 이내에 이 질병이 발생한 사람들은 제외됐습니다.
연구분석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수행되었습니다. 주거용 실외 야간 조명에 대한 노출은 빛 오염을 매핑한 위성 이미지를 통해 평가했습니다. 뇌졸중 사례는 병원 의료 기록과 사망 진단서로 확인됐고요.
연구 참가자 중 1,278명이 뇌혈관 질환에 걸렸으며, 그 중 777건의 허혈성 뇌졸중이 발견됐습니다. 이는 혈전이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뇌졸중입니다.
대기 오염으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이 연구는 대기 오염 수준을 조사한 결과 빛 노출과 무관하게 휘발유, 석유, 디젤 연료 또는 목재 연소 등의 대기 오염에 높은 수준으로 노출된 사람들이 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41% 높아진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먼지나 연기로 인해 최고 수준의 대기 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은 가장 낮은 수준에 노출된 사람들에 비해 뇌혈관 질환 위험이 50% 더 높았습니다.
또한 자동차와 발전소 배출가스로 인해 최고 수준의 산화 질소에 노출된 사람들은 노출이 가장 적은 사람들에 비해 뇌혈관 질환 위험이 31% 더 높았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고 오염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빛, 대기 오염 등의 환경 요인으로 인한 질병 발병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방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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