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간송미술관…미공개 컬렉션 36점 공개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보수ㆍ복원 공사를 마치고 내일(1일) 다시 문을 엽니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소개되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비를 빼어나게 그렸던 도화서 화원 화가 고진승.
기록으로만 있던 그의 나비가 처음으로 날았습니다.
김홍도의 화풍과 신윤복의 소재를 계승한 백은배의 풍속화와, 수많은 작품을 모은 간송이 가장 아끼던 노수현의 ‘추협고촌’도 실물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국내 첫 사립미술관인 보화각이 1년 7개월간의 보수 복원 과정을 마치고 다시 관객을 만납니다.
협소했던 수장고를 열자 펼쳐보지 못했던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화ㆍ골동 구입 내역이 빼곡히 적힌 ‘일기대장’에서부터 보화각의 설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도면들도 발견됐습니다.
<김영욱 / 간송미술관 전시교육팀 팀장>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전형필 선생님의 ‘일기대장’과 경성미술구락부의 경매 도록을 비롯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해서 1938년까지 입수된 미공개 서화 컬렉션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간송은 앞으로도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전시를 열고 간송 컬렉션의 형성 과정과 유물들을 하나씩 보여줄 예정입니다.
<전인건 / 간송미술관 관장> “앞으로 조금은 나아진 환경에서 관람객 분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봄과 가을 1달 반씩 1년 90일 정도를 공개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부터 미술관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객을 만납니다.
미술관부터 큰 길까지 긴 줄이 이어졌던 과거 간송의 풍경은 더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간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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