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수면량 주말에 보충했더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주말에 더 많은 수면을 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말 늦잠’이 수면위생을 가로막는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부족한 수면 시간을 주말이나 특정 날 보충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유익할 수 있다.
유럽 심장 학회 회의에서 발표 된 새로운 연구결과는 추가 수면을 취한 사람들이 심장병 위험을 최대 20 %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의 국립 심혈관 질환 센터 및 푸 와이 병원의 연구 저자인 송얀준 박사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충분한 보상 수면은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평일에 정기적으로 불충분한 수면을 경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연관성은 더욱 뚜렷해진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50만 명의 영국인 건강 정보가 포함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약 9만1,000명의 데이터를 사용해 주말 동안의 수면 부족이 심장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하루에 7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한다고 답한 사람들을 수면 부족으로 분류했으며, 이는 참가자 중 1만9,816명(22%)을 차지했다. 수면위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4명 중 1명은 스크린 타임(핸드폰 등 화면을 보는 시간) 때문에 수면 부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분류 된 참가자들의 의료 기록 14년치를 조사하여 심장병, 심부전, 불규칙한 심장 박동 또는 뇌졸중과 같은 심장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주말 동안 얼마나 많은 수면을 취했는지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주말 수면 시간이 가장 많은 그룹은 주중 수면 시간에 비해 주말에 1.28~16.06시간 더 자는 사람을, 가장 적은 그룹은 16.05~0.26시간의 수면 시간을 부족하게 잤다.
연구원들은 주말에 가장 많은 보상 수면을 취한다고 한 참가자 그룹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19%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중국 푸와이 병원 및 국립 심혈관 질환 센터의 공동 저자인 제천 리우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현대 사회에서 수면 부족으로 고통받는 인구의 상당 부분이 주말동안 수면부채를 가장 많이 따라잡는 사람들이 가장 적은 사람들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훨씬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단,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외에 더 나은 건강상의 이점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일 밤 7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하는 성인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 심장병,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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