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엔 괜찮았는데, 자꾸 대화할수록 피곤해지는 사람이 있다. 특별히 나쁜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대화가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어진다.
말투는 감정의 표현이자 태도의 반영이다. 무심코 반복하는 말버릇 하나가, 주변 사람을 조용히 떠나가게 만든다.

1. 늘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근데 그거 안 되는 거 아냐?” “요즘 같은 시대에 그게 가능해?”처럼 부정부터 깔고 시작한다. 상대방의 의욕을 꺾고, 가능성보다 한계를 먼저 말한다. 이런 말투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기운을 빠지게 만든다.

2. 자기 얘기만 길게 한다
상대방의 말은 잘 듣지 않고, 본인 이야기만 장황하게 이어간다. 공감도 피드백도 없이, 대화의 중심을 늘 자기에게 두려 한다. 말이 많아서가 아니라, 균형 없이 혼자만 말하니까 피로해지는 것이다.

3. 항상 피해자처럼 말한다
“나는 항상 손해만 봐” “사람들이 나만 무시해”처럼 세상과 사람을 원망하는 말이 습관처럼 나온다. 상대는 처음엔 공감하지만, 계속 반복되면 지치고 거리를 두게 된다. 피해자 말투는 공감보다 회피를 불러온다.

4. 애매하게 돌려 말한다
하고 싶은 말을 똑바로 하지 않고, 돌려 말하거나 눈치만 본다. “그냥… 너 알아서 해” “나는 별생각 없는데…” 같은 말이 반복되면, 듣는 사람은 늘 답답함을 느낀다. 솔직하지 않은 말투는 결국 신뢰를 떨어뜨린다.

사람은 말투로 기억된다. 말의 내용보다 말의 느낌이 오래 남고, 함께 있는 감정이 관계를 결정짓는다.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내 말투부터 점검해봐야 한다. 진심 없는 말보다 피곤한 말투가 더 빨리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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