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8개월째 내려갔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는 두 달 연속 소폭 올랐어요.
신용대출 금리는 8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비중이 줄어 전체 평균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7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0%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21%)보다 0.01%포인트(p) 내린 수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4.72%) 이후 8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항목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6%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이는 6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75%로 0.04%p 상승했다. 이 역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반대로 보증대출 금리는 4.12%로 전월 대비 0.12%p 떨어졌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하락한 데에는 이와 같은 항목별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34%로 0.31%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다만 전체 가계대출 평균은 낮아졌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했지만 해당 대출의 비중이 줄어 평균 금리 산출 과정에서 하락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5~6월 일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며,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축소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 금리 상승은 차주들이 부담하는 실제 금리가 오른 것이 아니라 고신용 차주의 신규 대출 비중이 줄어든 데 따른 가중평균 효과”라고 덧붙였다.
고정금리 비중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확인됐다. 7월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64.8%로 전월 대비 2.9%p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88.8%로 전월보다 1.8%p 하락했다. 이는 두 달 연속 감소세다.
7월 기업대출 금리(4.04%)는 0.02%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기업(3.99%)과 중소기업(4.08%) 대출금리도 각각 0.01%포인트, 0.03%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09%에서 4.06%로 0.03%포인트 내려갔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55%에서 2.51%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50%)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4%)는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55%포인트로 0.01%포인트 확대됐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 하락 폭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포인트에서 2.18%포인트로 0.02%포인트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2.91%), 상호금융(2.66%), 새마을금고(2.88%)에서 각각 0.11%포인트, 0.10%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3.02%)만 0.01%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신협(4.91%·+0.01%포인트), 상호금융(4.68%·+0.04%포인트), 새마을금고(4.48%·+0.15%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9.76%)만 0.3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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