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날짜까지 잡아 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조금 미루면 안 되겠느냐는 이야기였습니다.아버지는 그 자리에서는 알았다고만 했습니다. 그러고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한참 앉아 있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전화
식장과 날짜는 이미 양가에서 정해 둔 상태였습니다. 알려야 할 사람들에게도 대부분 이야기가 나간 뒤였습니다. 아버지는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먼저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들은 자세한 이유를 바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목소리가 평소보다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며칠 뒤 들은 사정
며칠 뒤 아들이 집에 들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준비하던 집 문제가 예정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무리해서 진행하면 시작부터 빚이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들은 그 부담을 부모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그제야 전화의 무게를 이해했습니다.

아버지가 먼저 한 말
아버지는 날짜는 다시 잡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양가에 설명하는 일은 본인이 맡겠다고도 했습니다. 아들은 그 말에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반년 뒤로 미뤄 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그때 서두르지 않은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결혼 준비에는 집과 비용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럴 때 가장 힘든 쪽은 대개 당사자입니다.사정을 먼저 물어봐 주시면 어떨까요. 다만 자금이나 계약이 얽힌 문제라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