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장 볼 때마다 메모를 하길래..” 몰래 들여다보고 웃음이 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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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뒤로 남편이 장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나갈 때마다 작은 종이에 무언가를 적었습니다.아내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종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매번 적어 나가던 종이
남편은 장 보러 갈 때마다 메모지를 챙겼습니다. 아내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늘 그렇게 했습니다. 돌아와서는 그 종이를 그냥 버리곤 했습니다. 아내는 물건 목록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식탁에 한 장이 남아 있었습니다.

종이에 적혀 있던 것
거기에는 물건 이름 옆에 작은 글씨가 달려 있었습니다. 어떤 것은 좋아함, 어떤 것은 지난번에 남김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아내가 무심코 했던 말을 기억해 둔 것이었습니다. 몇 달치를 그렇게 정리해 온 모양이었습니다. 아내는 그 종이를 보고 혼자 웃었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의 대화
아내는 저녁을 먹으며 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남편은 쑥스러운지 그냥 헷갈려서 적은 거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더 묻지 않고 고맙다고만 말했습니다. 그 뒤로는 두 사람이 함께 장을 보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메모는 이제 둘이 같이 적는다고 합니다.

마음은 말보다 이런 습관에서 더 잘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현이 서툰 사람일수록 더 그렇습니다.오늘 집에 남은 메모나 흔적이 있다면 한 번 들여다보시면 좋겠습니다. 뜻밖의 마음이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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