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참고 살았는데 나이 들어 갈라서는 부부가 늘었다는 뉴스, 남 일 같지 않으시죠? 요즘 6070 사이에서 황혼 이혼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상담 현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조금 뜻밖입니다. 남편 쪽이 못 견디겠다고 말하는 이유가 따로 있더군요. 오늘은 그 이유를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집 안에 내 자리가 없다
퇴직하고 나면 온종일 집에 있게 되는데, 정작 앉을 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남편이 많습니다. 아내의 생활 반경 안에 자기 몫의 공간이 없는 것입니다.다만 이건 아내 잘못이 아닙니다. 아내는 수십 년간 그 집을 자기 방식으로 꾸려왔고, 갑자기 하루 종일 누가 들어와 있으면 숨이 막히는 것도 당연합니다.해결법은 아주 현실적입니다. 작은 책상 하나, 의자 하나라도 남편 자리를 정해주세요. 그리고 하루 두세 시간은 서로 따로 보내는 시간을 만드시면 됩니다.

2위. 돈 문제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월급이 끊기는 순간, 통장 관리에서도 밀려났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용돈 받아 쓰는 처지가 되면서 자존심에 금이 갑니다.반대로 아내 입장에서는 평생 알뜰히 모아온 돈이 무리한 투자로 사라질까 불안합니다. 양쪽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필요한 게 규칙입니다. 한 달에 한 번, 30분만 마주 앉아 남은 돈과 들어올 돈을 같이 확인하세요. 같이 보는 것만으로 억울함이 크게 줄어듭니다.

1위.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
1위는 돈도 바람도 아닙니다. 무시당한다는 느낌입니다. 말을 꺼내면 됐어, 몰라도 돼 하고 잘리는 일이 반복되면 마음이 먼저 집을 나갑니다.다만 아내 쪽에도 쌓인 세월이 있습니다. 수십 년간 자기 말이 잘렸던 기억이 있으니, 지금의 말투는 그 시절의 대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채식주의자라는 소설도, 사람이 무너지는 건 큰 사건이 아니라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는 시간이 쌓였을 때라는 걸 보여줍니다.실천 팁은 딱 하나입니다. 상대가 말할 때 끝까지 듣고, 그랬구나 한마디만 붙여보세요. 사흘만 해도 공기가 달라집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다 고치려 들면 오히려 싸움만 납니다. 오늘은 1위 하나만, 그것도 한 번만 해보세요. 말 끊지 않고 끝까지 듣기.40년을 같이 산 사이입니다. 새로 사랑하자는 게 아니라, 서로 사람 대접만 해도 남은 20년은 충분히 편안해집니다.
오늘 끝까지 들어준 그 3분이, 20년 뒤 옆자리에 남아 있을 사람을 만듭니다.
출처 :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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