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출신에서 중국 연예계 정상까지 올라간 배우 자오리잉(조려영, 37)이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인기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산 목소리를 연기한다. 조려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84) 감독이 원작자인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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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출신에서 중국 연예계 정상까지 올라간 배우 자오리잉(조려영, 37)이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인기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산 목소리를 연기한다.
조려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84) 감독이 원작자인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작 ‘모노노케 히메’의 산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원작 지브리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의 산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는 조려영 「사진=조려영 인스타그램」
일본에서 1997년 개봉한 ‘모노노케 히메’는 청년 아시타카가 저주를 풀기 위해 서쪽 땅으로 떠나며 벌어지는 장대한 모험을 그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선을 보여 엄청난 인기를 끈 ‘모노노케 히메’는 중국에서는 오는 5월 1일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려영이 연기하는 산은 인간이면서 늑대 무리에서 자라난 소녀다. ‘모노노케 히메’의 원톱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아시타카이지만, 산의 설정이나 등장 신이 워낙 파격적이어서 내내 뇌리에 남는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지브리 팬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많다.
원작 ‘모노노케 히메’의 산 목소리 연기자인 배우 이시다 유리코. 수필가이기도 하다. 「사진=이시다 유리코 인스타그램」
조려영은 “‘모노노케 히메’의 여주인공 산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창조한 인물 중에서 생명력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를 날카로운 칼날로 만들어 사랑하는 것들을 지켜내는 산을 통해 용기를 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산의 목소리를 톱스타가 담당한다는 점에서 국가별 더빙 배우에도 관심이 쏠렸다. 일본 원작의 경우 동안 미모로 명성이 자자한 배우 이시다 유리코(55)가 맡았다. 우리나라는 ‘이누야샤’의 히구라시 카고메(한국판 유가영) 등 숱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뮬란과 포카혼타스 같은 디즈니 캐릭터 목소리로 유명한 정미숙(62)이 담당했다. 미국판 성우는 배우 클레어 데인즈(45)다.
‘모노노케 히메’의 여주인공 산 「사진=스튜디오 지브리 공식 홈페이지」
‘모노노케 히메’의 중국 첫 개봉 소식이 들려오면서 지브리 프사 논란도 다시 조명을 받는 분위기다. 미국 오픈 AI 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Chat) GPT 최신판이 촉발한 지브리 프사는 중국에서도 크게 유행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생성 기능까지 탑재한 챗 GPT는 공식적으로는 중국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우회 등 여러 방법으로 현지인들도 챗 GPT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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