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달걀, 저녁 달걀… 뭐가 다를까?

달걀은 “완전식품”이라 불릴 만큼 영양소 구성이 뛰어난 단백질 식품입니다.
그런데 같은 달걀프라이도 아침보다 저녁에 먹을 때 더 큰 이점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차이의 핵심은 아미노산 대사 속도와 수면 호르몬 분비에 있습니다.
1. 아미노산 대사와 근육 회복

달걀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특히 ‘트립토판’은 단백질 구성뿐 아니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중요한 아미노산입니다.
▶ 아침 섭취: 활동량이 많아 단백질이 주로 근육 사용과 에너지 대사에 쓰입니다.
▶ 저녁 섭취: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간대에는 트립토판이 뇌로 더 많이 전달되어 세로토닌·멜라토닌 합성에 사용됩니다.
즉, 저녁에 달걀을 먹으면 근육 회복 + 숙면 유도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멜라토닌과 수면 질

멜라토닌은 ‘잠이 오는 신호’를 주는 호르몬입니다. 트립토판 → 세로토닌 → 멜라토닌 순으로 변환되는데, 저녁 시간에 트립토판을 충분히 섭취하면 자연스러운 수면 유도에 도움을 줍니다.
계란은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 중 하나입니다.
미국 영양학회지(AJCN) 연구에 따르면, 저녁에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수면 잠복기(잠드는 시간)가 짧고, 깊은 수면 비율이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
3. 단백질 타이밍과 근감소 예방

40~50대 이후부터는 하루 단백질 총량뿐 아니라 섭취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저녁 단백질 섭취는 하루 동안 손상된 근육 섬유 복구를 돕고, 밤사이 성장호르몬 분비와 함께 근육 합성을 촉진합니다.
일본 국립스포츠과학센터 연구에서는, 저녁에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이 아침 섭취 그룹보다 수면 중 근단백질 합성률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저녁 달걀프라이, 이렇게 먹으면 더 좋다

기름은 올리브유·카놀라유 사용: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도움 반숙 상태로 조리: 지나친 고온 조리는 단백질 변성을 심화 채소와 곁들이기: 시금치, 토마토, 파프리카 등 비타민 C 풍부 채소와 함께하면 철분 흡수율↑ 탄수화물 소량 곁들이기: 트립토판이 뇌로 잘 이동하도록 현미밥, 통곡빵과 같이 섭취
달걀프라이는 간단하지만, 섭취 시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수면과 근육 건강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저녁에 먹는 한 접시의 달걀프라이가 당신의 밤을 더 깊게 만들고, 다음 날 아침을 더 가볍게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숙면을 위해 달걀프라이 한 접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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