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안에서 ‘펑!’ 터지는 음식, 이유는 뭘까?

점심 도시락을 데우다가 전자레인지 안이 터질 듯 ‘펑’ 소리를 내며 음식이 터져 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많은 분들이 “랩을 안 씌워서 그런가?”, “시간이 너무 길었나?”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음식 내부에 남은 수분과 공기층, 그리고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의 특성 때문입니다.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작동할까?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고주파 전자기파)를 이용해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는 방식입니다.
즉, 겉부터가 아닌 안쪽부터 데워지는 특성이 있고, 음식 내부 수분이 빠르게 수증기로 바뀌며 압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음식이 터지는 진짜 이유
전자레인지 안에서 음식이 ‘펑’ 하고 터지는 가장 큰 이유는 수분이 갇힌 상태에서 내부 압력이 갑자기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음식은 폭발 위험이 높습니다.

계란: 껍질 속 수분이 팽창하며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짐 소시지, 어묵 등 가공육: 외피가 수분을 가두는 밀봉 구조라 열이 빠지지 않음 감자, 고구마: 껍질이 내압을 견디다가 터짐 스튜, 국물류: 윗면이 식어 생긴 얇은 막이 내부 수분 배출을 막음
‘의외의’ 원인. 표면에 구멍을 뚫지 않아서 터집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표면을 포크나 칼로 찔러서 수증기 배출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내부 압력이 팽창하게 됩니다.
특히 계란이나 감자처럼 껍질이 있는 음식은 반드시 구멍을 내야 안전합니다.
터지는 걸 방지하려면?

랩을 씌울 때는 꼭 틈을 남겨서 덮어주세요. 또 껍질 있는 식재료는 미리 구멍을 내야 합니다.
데우는 중간에 한 번 꺼내 저어주거나 나눠 데우는 것도 방법이며, 오일이나 소스가 많은 음식은 뚜껑 덮고 저온 설정으로 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는 빠르고 편리하지만, 그만큼 ‘폭발 사고’도 빈번한 가전입니다.
기기 탓이 아니라, 음식의 특성과 조리 원리를 알지 못해 생기는 일이 대부분이죠. 앞으로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 10초만 더 신경 써보세요. 주방도, 기분도 훨씬 깔끔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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