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시대 첫걸음: e Vitara 공식 출시
Suzuki가 밀라노에서 열린 2024년 11월 행사에서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e Vitara를 공식 공개했다. 이는 공동 개발한 Heartect‑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Toyota Urban Cruiser EV의 쌍둥이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요 생산지는 인도 Gujarat 공장이며, 2025년 봄부터 유럽·인도·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V 전용 플랫폼 & 배터리 구성: 실용성 중심 설계
e Vitara는 전용 EV 플랫폼 ‘Heartect‑e’를 적용해, 섀시 강성과 구조 효율을 높였다. 하부 플로어가 평평해져 실내 공간 활용도도 향상됐다. 배터리 팩은 49 kWh와 61 kWh LFP(리튬인산철) Blade형 셀 두 가지가 준비되며, 전력 수급에도 안정적인 특성을 지닌다.

모터 및 주행거리: 2WD와 AWD, 실용성 배려
모터 출력은 49 kWh와 61 kWh FWD 모델은 각각 106kW, 128kW, AWD ‘ALLGRIP‑e’ 모델은 후륜 추가모터를 더해 최대 135kW 및 300Nm를 발휘한다. 49 kWh 모델은 약 346km, 61 kWh 모델은 약 400km(WLTP 기준), AWD 포함 최고급형 모델은 약 248마일(40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외관 변화 및 실내 구성: 콘셉트카 기반 다듬기
디자인은 2023년 공개된 eVX 콘셉트를 기반으로 어드벤처 DNA를 반영한 스타일로 전개됐다. 우각이 강조된 펜더와 슬로핑 루프, 슬라이딩 측후미 도어, 커진 차체 비율이 적용됐다. 실내는 10.25인치·10.1인치 듀얼 화면 통합형 디지털 콕핏, 플로팅 센터콘솔, 무선 충전 패드 등 현대적 요소가 반영됐다. 단, 실내 높이는 VIN 대비 여전히 제한적이다.

ADAS 및 오프로드 주행 보조 기능
기본형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선 유지, 긴급 제동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으며, AWD 트림에는 ‘Trail Mode’와 같은 오프로드 지원 기능이 탑재됐다. 전기 AWD 시스템은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토크 분할 및 브레이크 기반 리미티드 디퍼런셜 역할을 수행한다.

시장 전략 및 전망: 합리적 EV 경쟁자로 부상
영국 기준 가격은 기본 2WD 49kWh 모델 £29,999부터, 61kWh 2WD £32,999, AWD ‘Ultra’는 £37,799 수준이다. 초기 0% 금융 및 가정용 충전월박 무료 제공 마케팅이 진행 중이며, 스코다 Elroq·Kia EV3 등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도–유럽 출시 이후 신규 EV 시장에서 합리성과 효율을 무기로 중간가격대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결론: 실용·합리성 중심, SUV 시장 전환 열쇠
Suzuki e Vitara는 일본 브랜드 최초의 EV라는 상징성과 함께, 실용성과 단순함을 중시한 설계 철학을 담아냈다. 실내 공간, 주행거리, ADAS, AWD 기능 등 대부분 옵션이 경쟁력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작은 전기 SUV 시장에서 ‘가성비 프리미엄 EV’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