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식품 하면 빠지지 않고 떠오르는 게 고구마입니다. 포만감이 높고 혈당지수도 낮아 다이어트나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껍질에 영양이 많다는 말에 일부러 껍질째 섭취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고구마의 껍질을 매일 먹다 보면, 오히려 신장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구마 껍질엔 ‘수산염’이 다량 포함돼 있습니다

고구마 껍질에는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옥살레이트(수산염)’ 성분도 농축되어 있습니다. 수산염은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하면 ‘수산칼슘’ 형태로 변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때 과도하게 쌓이면 신장에 결석을 형성하게 됩니다.
특히 고구마 껍질을 자주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 물을 적게 마시는 사람에게는 신장 결석 위험이 일반인의 2~3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껍질 속에는 중금속 잔류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고구마는 뿌리채소로, 토양에 닿은 채 자랍니다. 이 과정에서 중금속, 농약, 토양 오염 물질이 껍질에 잔류할 수 있으며, 충분한 세척이나 열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섭취할 경우 신장과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껍질이 얇고 거칠기 때문에 조리 후에도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독성 축적 위험이 존재합니다.
칼슘 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더 위험합니다

수산염은 칼슘과 결합해야만 체외로 잘 배출됩니다. 그런데 칼슘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구마 껍질을 계속 먹게 되면 수산염이 배설되지 않고 혈액과 신장을 떠돌게 되며, 결국 결석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뼈 건강을 위해 칼슘제를 복용하는 사람이라 해도, 수산염이 과도하게 들어올 경우 균형을 잃고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고구마는 분명 건강에 좋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껍질까지 매일 먹는 습관은 오히려 신장을 공격하는 결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소변이 자주 탁하거나, 옆구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즉시 섭취 습관을 점검해야 합니다.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먹는 방식 하나로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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