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오래 들여다보는 전문가일수록, 절대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경험에서 비롯된 일종의 생존 본능이다.
감정을 소모시키고 관계를 병들게 만드는 사람, 정신과 의사들도 결국 거리 두는 법을 택한다.

1. 피해자 역할에 중독된 사람
항상 세상 탓, 남 탓을 하며 스스로를 불쌍하게 포장한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소모시키며, 끝없이 공감과 관심을 요구한다.
스스로를 바꾸려는 의지는 없고, 위로에만 기대며 반복적으로 문제를 재생산한다.

2. 감정을 무기로 삼는 사람
분노, 눈물, 침묵으로 주변을 조종하려는 습관이 있다. 감정은 표현이 아닌 수단이 되고, 상대방은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든다.
정신과 의사들도 이들의 패턴을 인지하면, 감정의 늪에 빠지기 전에 선을 긋는다.

3. 대화가 아닌 ‘승부’를 보는 사람
항상 옳고 그름을 따지고, 말싸움에서 이기려고만 한다. 이런 유형은 소통보다는 공격과 방어의 구조를 만든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피로가 누적되고, 결국 상대를 소모품처럼 대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4.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해석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자기 입장에서만 받아들인다. 공감 능력이 부족해 누군가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오해를 만들어낸다.
정신과 의사들도 반복되는 이기심 앞에서는 거리 두기를 택한다.

사람을 돕는 일을 업으로 삼은 전문가들도, 결국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손절을 택한다. 모든 관계는 에너지의 흐름이다.
나를 갉아먹는 사람은, 아무리 가까워도 놓아야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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