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하면 생활비도 자연스럽게 줄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수입은 끊기는데 지출은 생각보다 꾸준하고, 어떤 항목은 더 늘어난다.
‘대충 살면 되겠지’라고 넘기기엔, 노후는 꽤 길고 구체적이다. 그래서 직접 계산해봤다.

1. 식비와 생필품: 약 70~80만 원
하루 세 끼를 집에서 해결한다고 해도 식비는 꽤 들어간다. 여기에 생필품, 간식, 외식 한두 번만 더해도 한 달에 70만 원 이상은 기본이다.
건강을 위해 좋은 재료를 고르게 되면 지출은 더 커진다. 먹는 것만 줄인다고 생활비가 확 줄진 않는다.

2. 주거 및 공과금: 약 40~50만 원
자가든 전세든 유지비는 든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수도세, 가스비, 통신비 등을 합치면 적어도 40만 원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 난방비나 여름철 냉방비는 생각보다 크다. 주거비는 노후에도 고정지출로 남는다.

3. 건강 관련 지출: 약 30만 원 이상
정기검진, 병원 진료, 약값 등은 꾸준히 들어간다. 보험이 있어도 실비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비급여 항목이 쌓이면 부담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돈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건강에 드는 비용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4. 여가와 경조사, 이동비: 약 20~30만 원
친구 모임, 취미생활, 손주 용돈, 교통비 등. 자잘하지만 꼭 필요한 비용들이 모여서 한 달 예산을 흔든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돈이 들고, 갑작스러운 경조사로 인한 지출도 무시할 수 없다. 여유 자금 없이 생활하긴 어렵다.

최소한으로 잡아도 60세 이후 한 달 생활비는 약 150~200만 원 선이다. 부부 기준이라면 250만 원 이상이 현실적이다.
노후를 단순히 ‘적게 쓰면 된다’고 생각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생활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노후 지출을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자. 숫자 없는 은퇴 설계는 결국 후회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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