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에서 채소를 가장 아래 칸에 넣는 습관, 정말 안전할까요?
많은 분들이 채소를 습관적으로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넣습니다. 신선실로도 불리는 이 칸은 채소를 오래 보관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위생 사각지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채소를 잘못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가장 아래 칸은 ‘세균 번식의 사각지대’입니다

냉장고 가장 아래 칸은 자주 청소하지 않는 구역이기도 하며, 온도와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물이 고이기 쉬운 구조입니다. 특히 육류나 생선을 위칸에 보관한 채 드립(trip) 현상이 발생하면 핏물이 아래 칸 채소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채소에 장출혈성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이 퍼지게 되면, 이를 생으로 섭취할 경우 식중독 증상이 빠르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선실’이 항상 안전한 공간은 아닙니다

신선실이라 불리는 냉장고 아래 칸은 채소 보관을 위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내부 온도가 다른 칸보다 높게 유지되며 환기가 잘 되지 않습니다.
채소를 물기가 있는 상태로 그대로 넣거나 밀폐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빨라지며 부패 속도도 빨라집니다. 특히 양상추, 시금치처럼 잎이 얇고 물기 많은 채소는 오염에 취약합니다.
올바른 채소 보관법은 따로 있습니다

채소는 보관 전 반드시 물기를 제거한 후 키친타월에 싸서 밀폐 용기에 담아야 하며, 냉장고 중간 칸이나 야채 전용 서랍에 따로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육류나 생선은 반드시 밀봉 후 아래 칸에 따로 보관하고, 주기적으로 바닥을 닦아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냉장고 내부는 최소 2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 아래 칸은 편리하지만, 관리되지 않으면 병균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생채소는 오염되면 끓이거나 데워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보관부터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장고는 보관 공간이자 위생 공간입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식중독을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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