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지 않아도 나트륨 섭취가 기준치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물은 적게 먹고 간도 약하게 했는데, 건강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부종 지적을 받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숨은 소금’입니다.
짠맛이 느껴지지 않아도 나트륨이 숨어 있는 음식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소금의 출처부터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많은 나트륨은 ‘가공식품’에서 나옵니다
햄, 소시지, 어묵,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은 단맛이나 감칠맛 뒤에 엄청난 양의 나트륨이 숨어 있습니다. 보존료와 풍미를 위해 다량의 소금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는 음식일수록 짠맛을 숨기기 위해 설탕이나 향신료로 감춰져 있어 자각하기 더 어렵습니다.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이 이런 식품 한 끼로 채워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의외의 고나트륨 식품, ‘빵과 치즈’
짠 음식 하면 김치나 국물 요리만 떠올리기 쉽지만, 식빵과 크래커, 피자, 치즈 등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식빵 한 장에 200~300mg 이상의 나트륨이 들어 있고, 치즈 한 장은 150~200mg 이상입니다. 별로 짜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매일 반복되면 혈압과 신장 기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외식과 배달 음식도 ‘소금 폭탄’입니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은 간이 센 경우가 많고, 다시다나 액상 간장, 소금 등을 중복으로 사용해 나트륨 함량이 높습니다.
국물 요리는 물론 볶음밥, 덮밥, 심지어 샐러드 드레싱에도 나트륨이 과하게 포함됩니다. 자주 먹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 2~3회만으로도 나트륨 섭취가 과도해질 수 있습니다.
‘숨은 소금’은 짠맛으로만 구분되지 않습니다. 단맛, 감칠맛, 가공된 식품 속에 교묘하게 숨은 나트륨은 우리도 모르게 건강을 갉아먹습니다.
고혈압, 신장 질환, 부종을 막고 싶다면 당장 식탁 위 ‘보이지 않는 소금’부터 줄이는 것이 시작입니다. 짜게 먹지 않았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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