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은 한국인의 주식이지만, ‘쌀 속 비소’의 존재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쌀에는 소량의 비소(arsenic)가 들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함량과 위해성은 재배 환경과 조리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쌀에 왜 비소가 들어가나?

1. 토양·물 속 자연 존재
비소는 일부 토양과 암석에 자연적으로 포함돼 있습니다.과거 농약·비료에 함유된 비소가 토양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논 재배 환경
벼는 물에 잠긴 논에서 자라는데, 담수 환경에서는 토양 속 비소가 잘 녹아 벼가 흡수하기 쉽습니다.
3. 지역별 차이
방글라데시, 인도, 미국 남부 일부 지역은 토양·지하수의 비소 농도가 높아, 해당 지역 쌀의 비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측정됩니다.
비소의 종류

비소는 크게 유기 비소와 무기 비소로 나뉩니다.
유기 비소(Organic arsenic)는 주로 해산물에 존재하며, 독성이 낮습니다.
무기 비소(Inorganic arsenic)는 쌀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형태로, 장기 섭취 시 피부 병변, 심혈관 질환, 폐암·피부암 등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국제 기준과 국내 관리 기준

WHO/FAO (Codex): 백미의 무기 비소 허용 기준을 0.2mg/kg, 현미는 0.35mg/kg으로 설정. EU·한국 식약처: 같은 수준의 기준을 적용하며, 시중 유통되는 국내산 쌀 대부분은 이 기준 이내입니다.
즉,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구입하는 쌀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만, 장기적인 섭취량 관리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비소 섭취를 줄이는 4가지 방법

1. 쌀 충분히 씻기
4~6번 충분히 헹궈 첫 세척물은 바로 버리세요. 비소가 표면에서 일부 제거됩니다.
2. 물 많이 넣고 끓이기
물:쌀 비율을 6:1로 하여 끓인 뒤, 물을 버리고 새 물로 다시 밥하면 비소 함량이 50% 이상 줄어듭니다.
3. 다양한 곡물과 섞기
보리, 귀리, 퀴노아 등 다른 곡물과 섞어 먹으면 비소 섭취 비율이 낮아집니다.
4. 원산지 확인
비소 함량이 낮은 지역(국내산, 유럽 일부, 미국 캘리포니아 등)의 쌀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쌀 속 비소 두려워하기보다, 똑똑하게 관리하세요
쌀 속 비소 섭취는 다양한 곡물 섭취, 올바른 세척·조리 습관만 지켜도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밥 짓기 전, 씻는 방법부터 한 번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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