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하이엔드(고급) 아파트 단지마다 수배에서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열기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부산 부산진구 ‘서면 써밋 더뉴’ 1순위 청약에는 758가구 모집에 총 2천605명이 신청해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타입은 수십 대 1의 경쟁률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A형 77가구에 1천476명이 몰려 19.2대 1, B형 69가구에는 740명이 신청해 10.7대 1의 성적을 냈다.
서면 옛 NC백화점 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8층, 지상 47층, 4개 동, 919가구 규모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3천200만원대에 책정됐다.
단지는 오는 21일 전용 122~147㎡ 일부 물량에 대해 2순위 청약을 이어간다.
앞서 지난달 말 분양된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 역시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항했고, 지난 12일 수영구에서 부산 최초로 3.3㎡당 평균 분양가 5천만원을 넘긴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23.6대 1의 경쟁률로 완판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산 주택시장은 거래 절벽 수준이었지만, 입지와 브랜드, 희소성을 갖춘 단지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고급 주거 수요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고급 아파트 청약 성적이 전반적 회복세를 곧바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침체의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으로 넘어가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금리와 경기 상황에 따라 단기 반짝 열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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