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대표 과일 복숭아. 부드러운 과육과 풍부한 즙으로 사랑받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껍질을 벗겨낸 뒤 먹는다.
표면의 까끌거리는 잔털이 목을 자극하거나 잔류 농약이 걱정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숭아를 가장 똑똑하게 먹는 방법으로 ‘껍질째 섭취’를 꼽는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던 껍질 속에 핵심 영양소가 대량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육보다 껍질에 응축된 강력한 항산화 성분
농촌진흥청 및 식품영양학계 연구에 따르면, 복숭아 껍질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등 핵심 항산화 물질이 과육보다 최대 수 배 이상 높게 농축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노화를 막고 염증 완화에 기여한다. 또한 껍질에 풍부한 불용성 식이섬유와 펙틴은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고,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숙취 해소부터 니코틴 배출까지… ‘천연 피로회복제’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약 90%에 달해 무더위 갈증 해소에 제격이다. 특히 구연산·사과산 같은 유기산과 비타민 C, 그리고 숙취 해소 음료의 주요 성분인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는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독성 물질을 배출하고 피로 물질을 줄이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유기산과 펙틴 성분은 체내에 쌓인 니코틴과 그 대사 물질(코티닌)을 대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작용도 한다. 흡연자나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복숭아가 훌륭한 ‘천연 디톡스 식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 밖에도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종을 완화하고, 마그네슘과 비타민 B6가 신경을 안정시켜 여름철 열대야 불면증 해소에도 기여한다.
털 제거와 30초 세척으로 안심 섭취… 보관 팁은?
껍질째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올바른 세척이 필수다. 잔류 농약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제거된다.

키친타월이나 부드러운 솔로 표면을 가볍게 문질러 잔털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이물감 없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단,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입안 가려움이나 부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독성이 있는 씨앗 안쪽 성분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복숭아의 단맛과 영양을 지키려면 냉장고에 바로 넣기보다 8~13℃의 서늘한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차갑게 먹고 싶다면 1~2시간 전에만 잠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풍미를 극대화하는 비결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