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가 떠나고 나면 남은 사람은 자꾸 지난 시간을 되짚게 된다. 상을 아무리 정성껏 차려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살아 계실 때 하지 못한 일들이 뒤늦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후회의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전화 한 통 더 하지 못한 것
용건이 있을 때만 연락했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 별일 없이 목소리만 듣던 통화가 가장 그리워진다는 이야기가 많다.

옛날이야기를 흘려들은 것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신다고 넘겼던 순간들이 뒤늦게 아깝다. 그 이야기를 다시 들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함께 찍은 사진을 남기지 않은 것
행사 때 부모님만 찍어드리고 같이 찍은 사진은 몇 장 없는 경우가 많다. 남은 사진이 적을수록 기억은 더 빨리 흐려진다.

제사를 지내든 지내지 않든 그것만으로 마음이 정리되지는 않는다. 형식보다 살아 계실 때 나눈 시간이 오래 남는다.아직 부모가 곁에 있다면 오늘 안부를 묻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나중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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