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쉰을 넘기면서 모임과 경조사를 하나씩 접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이가 나빠져서라기보다 다른 이유가 앞섰습니다.말을 아끼는 분들이 많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오가는 비용이 부담으로 남습니다
축의금에 교통비까지 더하면 한 번에 적지 않게 듭니다. 한 달에 여러 번 겹치면 생활비를 헐게 됩니다. 형편을 말하기 어려워 그냥 빠지는 쪽을 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오라는 연락도 함께 줄어듭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돌려받지 못한다는 계산이 섭니다
자식이 없거나 결혼 계획이 없으면 돌려받을 자리가 없습니다. 오래 낸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는 셈이 서기 시작합니다. 그 계산이 서고 나면 나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관계가 거래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조용히 정리하는 분들이 많은 배경입니다.

가서 얻는 것이 없다고 느낍니다
얼굴만 비추고 돌아오는 자리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편을 확인하는 이야기만 오가면 뒷맛도 좋지 않습니다. 시간과 몸을 들여 나갔는데 허탈하다는 이야기가 뒤따릅니다. 몇 번 겪으면 다음부터는 미루게 됩니다. 발길이 끊기는 시점이 대개 이 무렵입니다.

관계를 접는 이유는 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셈이 맞지 않아서였습니다. 비용과 돌아오지 않는 몫, 남는 것 없는 자리가 함께 언급됩니다.어느 한쪽이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남기고 싶은 자리만 골라 두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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