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상을 차려놓고도 젓가락이 잘 안 가시죠? 나이 들면 다 그렇다고 넘기시지만, 사실 입맛은 나이가 아니라 입안의 상태가 먼저 무너져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와 잇몸은 온몸의 건강과 곧장 연결됩니다. 잘 씹지 못하면 먹는 종류가 줄고, 영양이 무너지고, 근육과 기억력까지 함께 내려앉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전에 나타나는 신호 3가지를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딱딱한 음식을 슬그머니 피하게 됩니다
사과를 깎아 먹고, 깍두기를 남기고, 고기 대신 국물만 드시게 됐다면 그건 취향이 바뀐 게 아니라 씹는 힘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씹는 자극은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주기 때문에 씹기를 포기하는 순간 손해가 큽니다. 오늘 한 끼만이라도 오이나 당근을 한 조각 썰어 그대로 씹어보세요.

2. 칫솔에 피가 자주 묻습니다
잇몸 출혈을 그냥 피곤해서라고 넘기는 분이 많지만, 잇몸 염증은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져 심혈관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두 번 닦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잇몸 경계선을 부드럽게 쓸어주는 것입니다. 칫솔모를 45도로 눕혀 잇몸 쪽부터 닦아보세요.

3. 입이 자주 마릅니다
침은 천연 소독약이라 침이 줄면 충치와 잇몸병, 구취가 한꺼번에 늘어납니다. 특히 혈압약이나 수면제를 오래 드시는 분들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물을 자주 머금고, 무설탕 껌을 씹어 침샘을 자극해 주세요. 약 때문인 것 같다면 다음 진료 때 꼭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럼 오늘부터 무엇을 할까요?
세 가지를 다 신경 쓰려 하면 오히려 손이 안 갑니다. 다 하려 하지 마시고 오늘은 하나만 하세요. 오늘 밤 칫솔을 잇몸 쪽으로 눕혀 2분만 닦아보시는 겁니다. 그러고도 피가 비친다면 그때 치과 예약을 잡으시면 됩니다.
오늘 챙긴 잇몸 2분이, 10년 뒤에도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씹을 수 있는 밥상을 지켜줍니다.
출처 : ‘환자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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