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함께 산 부부 사이가 식는 데는 큰 사건이 없었습니다. 매일 마주 앉는 자리에서 갈린다고들 말합니다.어느 한쪽을 탓하기 어려운 대목들이었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차려진 밥상에 말이 없을 때입니다
매일 나오는 상차림이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리는 경우입니다. 오래 해 온 일일수록 인사가 줄어드는 편입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쪽의 수고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짧은 한마디가 빠진 자리가 오래 남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목입니다.

반찬을 두고 평가할 때입니다
간이 어떻다거나 지난번이 나았다는 말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무심코 한 말이 평가로 들리기 쉽습니다. 몇 번 쌓이면 상차림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궁금해도 그 자리에서는 말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뒤늦게 후회한다고 자주 꼽힙니다.

먹고 그대로 일어날 때입니다
그릇을 옮기거나 수저를 정리하지 않고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큰 도움이 아니어도 함께 한다는 뜻이 전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하루 한 번만 거들어도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해 본 집의 만족도가 높은 대목입니다.

사이가 갈리는 자리는 큰 사건이 아니라 매일의 밥상이었습니다. 사라진 인사와 반찬 평가, 그대로 일어나는 습관이 함께 언급됩니다.어느 한쪽이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 한 가지만 시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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