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싼 자폭 드론이 해상전의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에 다층 대드론 방어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수천만 원짜리 드론을 막자고 수십억 원짜리 미사일을 쏘는 시대다. 값싼 자폭 드론이 해상전의 주요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해군도 차기 한국형구축함(KDDX)에 대드론 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저비용 요격 수단 확보에 나섰다. 비싼 함대공미사일만으로 저가 드론을 계속 막기에는 비용과 탑재 수량 모두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드론 잡는 드론’을 함정에 싣는다”
이런 고민은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 네덜란드 해군은 함정에 이른바 ‘드론 잡는 드론’을 탑재하기로 하고, 유럽 방산업체 데스티누스와 요격드론 ‘호넷 B2’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호넷 B2는 밀폐형 발사관에서 로켓으로 발사된 뒤 날개를 펴고 전기추진으로 비행하며 적 드론을 추적한다. 전자광학·적외선 센서와 AI 처리 기술을 쓰되 최종 교전 결정은 사람이 내린다. 스페인 해군도 호위함에서 호넷 계열 요격드론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

“홍해가 일깨운 ‘비용 교환비’의 함정”
각국 해군이 이런 무기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최근 전쟁이 드러낸 ‘비용 교환비’ 문제가 있다. 홍해에서 서방 함정들은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을 막느라 고가의 함대공미사일을 소모해 왔다. 공격 측이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보내면 방어 측은 훨씬 비싼 요격무기를 반복해서 써야 한다. 게다가 군함이 한 번 출항할 때 실을 수 있는 미사일은 제한돼 있어, 저가 드론에 미사일을 소진하면 정작 위험한 표적에 대응할 무장이 부족해질 수 있다.

“KDDX에 담길 ‘다층 방공’의 미래”
한국 해군도 함정에 다양한 무인체계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국방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에서 저비용 요격드론의 조기 확보를 밝혔고, 방위사업청은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다층적 대드론방어체계’를 반영할 계획이다. KDDX 선도함은 2032년 해군 인도가 목표다. 미사일과 요격드론, 기관포,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위협 수준에 맞춰 나눠 쓰는 ‘다층 방공’이 새로운 해상전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저가 드론이 공격 방식을 바꾼 데 이어, 이제 함정의 방어 방식도 바뀌고 있다. 모든 위협을 값비싼 미사일로 상대하던 시대를 넘어, KDDX가 ‘똑똑한 다층 방패’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서울신문,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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