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이상은 피하세요” 몸에 좋다 믿었지만 신장에 부담 주는 ‘이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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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여겨지지만,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많이 먹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특히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평소 건강하게 먹던 과일도 혈중 칼륨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일을 무조건 끊는 것이 아니라 현재 콩팥 기능과 혈액검사 결과에 맞춰 종류와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바나나
바나나는 간편하고 포만감도 있어 아침이나 간식으로 자주 먹는 과일입니다. 칼륨이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지만, 진행된 만성콩팥병이 있거나 혈중 칼륨이 높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양을 신경 써야 합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음식으로 섭취한 칼륨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혈액 속에 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중 칼륨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은 근육이 약해지는 느낌이나 저림, 메스꺼움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심장 박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콩팥 질환 환자가 바나나를 먹으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칼륨을 정상적으로 조절하는 경우도 많아 검사 수치가 정상이라면 무조건 제한할 이유는 없습니다.

바나나를 한 번에 두세 개씩 먹는 습관이 있다면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특히 조심하는 편이 낫습니다. ‘두 개부터 위험하다’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며, 크기와 다른 음식에서 섭취한 칼륨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칼륨 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과나 포도, 베리류처럼 상대적으로 칼륨이 낮은 과일로 바꿔 먹을 수 있습니다.

키위
키위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위해 자주 먹는 과일입니다. 작은 크기 때문에 한두 개를 간단히 먹기 좋지만, 키위 역시 칼륨 함량이 비교적 높은 과일에 포함됩니다. 평소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면 좋은 과일이지만 칼륨 수치가 높게 나온 사람이라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는 습관은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키위 두세 개를 갈아 주스로 마시면 씹어 먹을 때보다 많은 양을 빠르게 섭취하게 됩니다. 여기에 바나나나 오렌지처럼 칼륨이 높은 과일까지 함께 넣으면 한 잔에 들어가는 칼륨 양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건강 스무디라는 이유로 여러 종류의 과일을 한꺼번에 넣는 방식이 콩팥 질환 환자에게는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칼륨을 제한해야 한다면 키위를 매일 여러 개 먹기보다 양을 줄이고 다른 과일과 번갈아 먹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식이섬유와 비타민까지 함께 줄어들 수 있으므로 과일 자체를 임의로 끊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혈중 칼륨 수치를 기준으로 먹을 수 있는 양을 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오렌지
오렌지는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 예방이나 면역 건강을 위해 자주 챙기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오렌지와 오렌지주스도 칼륨 함량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특히 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보다 주스로 마시면 여러 개 분량을 한 번에 섭취하기 쉬워 칼륨 제한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칼륨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혈중 농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렌지가 신장을 직접 망가뜨리는 과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콩팥 질환 환자도 혈중 칼륨이 정상이라면 과일과 채소를 무조건 제한하지 않으며, 필요한 경우에만 섭취량을 조절합니다.

오렌지를 먹고 싶다면 한 번에 여러 개를 먹거나 큰 컵으로 주스를 마시기보다 정해진 양만 먹는 편이 낫습니다. 혈중 칼륨이 높다면 사과나 포도, 파인애플처럼 상대적으로 칼륨이 낮은 과일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콩팥 건강에서는 ‘몸에 좋은 과일을 많이 먹는 것’보다 자신의 검사 결과에 맞춰 적당한 양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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