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하닉 10% 삼전 15%” 현대차 노조 ‘30%’ 요구, 한술 더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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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노동조합의 성과급 요구가 유례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0~15%를 요구하며 기세를 올리자, 현대자동차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파격적인 요구안을 제시했다.
역대급 호실적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지만, 주주 환원과 미래 투자를 뒷전으로 미룬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완전 월급제 시행과 더불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현대차 순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약 3조 원이 넘는 규모다.
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주기로 합의하자, 자동차 노조도 질세라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는 더 파격적이다.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인 270조 원의 15%인 40조 5,000억 원을 성과급으로 달라고 주장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출한 전체 연구개발 비용(37.7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돈보다 당장의 성과급 배분이 우선이라는 논리에 업계는 경악하고 있다.

주주들의 불만은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00만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약 11조 원 수준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가 주주 배당의 4배에 달하자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주주보다 직원이 우선이냐는 역차별 논란이 거세다.
현대차 주주들 역시 고배당 정책을 무력화시키는 노조의 요구에 집단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영계는 성과급 기준이 한번 높아지면 하향 조정이 어렵다는 점을 우려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모두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호황기에 현금을 다 써버리면 불황기나 전기차 전환기 같은 투자 집중 시기에 재무적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이 받은 막대한 세제 혜택과 국가적 지원을 언급하며 사회적 공유를 주장하기도 한다.
단순히 노사 간의 돈잔치를 넘어,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과 주주 이익, 나아가 국가 경제 기여도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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