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동 시트 오작동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발생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2026년형)의 국내외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전동 시트 폴딩 중 영유아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현대차는 국내 생산 물량 5만 7천여 대를 포함한 대규모 리콜을 통해 안전성 재점검에 들어갔다.
야심 차게 출시한 신형 모델이 안전 논란에 휩싸이면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차세대 주력 모델의 흥행 가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판매 중단 및 리콜의 핵심 사유는 2열과 3열에 적용된 전동 시트 폴딩 시스템의 결함이다.
시트가 접히는 과정에서 탑승자나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하고 멈춰야 하는 안티 핀치 기능이 특정 조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동일한 사양이 적용된 리미티드와 캘리그래피 트림을 중심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무상 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2세 여아 사망 사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동 시트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현대차 측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해당 사고의 세부 원인을 정밀 분석 중이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모델의 북미 출고를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국내 리콜 대상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 11일까지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신형 팰리세이드 중 전동 폴딩 사양이 포함된 5만 7,474대다.
팰리세이드는 내수와 수출 물량 전체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현대차는 국내 고객들에게도 이달 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감지 센서의 반응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미 차량을 인도받은 차주들 사이에서는 아이 키우는 집에서 타는 차인데 불안하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수정을 넘어 물리적인 안전장치 보강까지 검토 중이다.
이달 중 마련될 임시 OTA 업데이트를 통해 시트 작동 시 장애물 감지 감도를 대폭 강화하고, 향후 생산될 물량에는 더욱 정교한 센서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모든 사안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시장의 냉담한 시선을 돌리기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판매 중단 사태는 국내외 대형 SUV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과 편의 사양으로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이번 치명적 안전 사고 여파로 인해 대기 고객들의 이탈과 경쟁 모델로의 수요 이전이 예상된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 상황에서 터진 대형 SUV의 결함 악재는 현대차에게 뼈아픈 실책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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