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 때문에 외면받던 고수가 건강 채소로 주목받는 이유
고수는 우리나라에서는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채소지만 동남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에서는 다양한 음식에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익숙한 식재료다. 국물 요리부터 샐러드, 소스까지 활용 범위가 넓으며 적은 양만 넣어도 음식 전체의 향을 크게 바꿀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그런데 고수는 단순히 음식의 향을 더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여러 식물성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식단을 이야기할 때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처럼 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과 관련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고수를 특정한 ‘항염 식품 1위’처럼 단정하거나 이것 하나로 몸속 염증을 없앨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여러 채소 가운데 하나로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고수 속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에 주목하는 이유
고수에는 다양한 식물성 화합물이 들어 있으며 그중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이 대표적으로 언급된다. 이러한 성분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여러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산화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대사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지나치게 증가하면 세포와 조직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처럼 식물성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식사 패턴의 하나로 강조된다. 고수 역시 이러한 식물성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채소 중 하나다. 특히 많은 양을 먹어야만 의미가 있는 식품이라기보다 다른 채소나 음식에 소량을 곁들이면서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되며, 전체적인 식단의 다양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비타민 C와 비타민 K 등 여러 영양소도 포함돼 있다
고수에는 식물성 화합물뿐만 아니라 여러 비타민과 미네랄도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K를 비롯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채소를 다양하게 먹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콜라겐 합성 등에 필요한 영양소이며, 비타민 K는 정상적인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관여한다. 여기에 고수 특유의 향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정유 성분도 존재한다.
이런 영양소와 식물성 성분 때문에 고수가 건강 식단에서 흥미로운 채소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특정 영양소가 들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수가 염증을 직접 낮추는 치료 식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평소 채소 섭취량이 부족하다면 고수처럼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채소를 식탁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음식의 향과 맛을 살리면서 채소 섭취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

고수는 많이 먹기보다 음식에 자연스럽게 곁들이면 된다
고수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향이다.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로 조금씩 음식에 넣어보는 것이 좋다. 샐러드에 잎을 잘게 썰어 넣거나 볶음밥, 면 요리, 국물 음식 위에 소량 올리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요리에서는 국물이나 면 요리에 고수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고, 다진 고수를 소스나 드레싱에 섞어 향을 더하기도 한다.
생으로 먹었을 때 향이 지나치게 강하게 느껴진다면 다른 채소와 섞어 양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레몬이나 라임처럼 산미가 있는 재료와 함께 사용하면 음식의 풍미가 달라져 고수 특유의 향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결국 고수를 건강을 위해 억지로 많이 먹는 것보다는 평소 즐겨 먹는 음식에 적당량을 더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부담이 적은 방법이다.

처음이라면 ‘소량부터’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고수는 같은 채소라도 사람에 따라 향에 대한 반응이 크게 다를 수 있다. 특히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특유의 향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접시 가득 넣기보다는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하는 편이 낫다. 샐러드나 볶음 요리에 다른 채소와 함께 조금 넣어 맛을 확인하고, 익숙해지면 양을 조금씩 늘리는 방법도 있다.
레몬이나 라임, 식초처럼 산미가 있는 재료를 함께 사용하면 전체적인 풍미가 달라져 고수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고수를 반드시 생으로 먹어야 건강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음식의 종류에 따라 적절하게 조리하거나 곁들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특정 식품을 억지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결국 고수 하나보다 ‘채소를 다양하게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고수는 향이 독특해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여러 나라에서 오랫동안 음식에 활용돼 온 채소이며,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비타민과 같은 다양한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식단에 활용할 가치가 있다. 특히 평소 익숙한 채소만 반복해서 먹는 사람이라면 고수처럼 새로운 식재료를 조금씩 추가하는 것도 식단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고수 한 가지를 먹는다고 몸속 염증이 사라지거나 특정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고수뿐 아니라 잎채소, 십자화과 채소, 색이 다양한 채소와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별한 한 가지 식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꾸준히 식탁에 올리는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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