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평범한데…” 유럽에서는 일부러 찾아 먹는다는 ‘의외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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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냉장고나 찬장에 늘 있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식재료가 해외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맛으로 주목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도 한국 음식이 대중화되면서 라면이나 만두를 넘어 발효 장류와 전통 기름처럼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사용해온 식재료까지 관심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 식품의 유럽 수출도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지 마트와 레스토랑에서 접할 수 있는 한국 식재료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들기름
들기름은 국내에서는 나물이나 비빔밥에 한 바퀴 두르는 흔한 기름이지만, 해외에서는 참기름과는 또 다른 고소한 향을 가진 한국 식재료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들깨를 압착해 만드는 들기름에는 알파리놀렌산이라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풍미뿐 아니라 영양적인 특징도 분명합니다.

최근에는 해외 셰프들도 들기름을 한국의 독특한 식용유로 소개하며 면 요리나 샐러드뿐 아니라 서양식 요리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너무 익숙해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올리브유 중심의 식문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향과 맛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오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해외 음식 전문 매체에서도 들기름을 세계적으로 더 알려질 만한 한국 식재료로 조명했습니다.

들기름은 높은 온도에서 오래 가열하기보다 완성된 음식에 소량 곁들이는 방식이 향을 살리기 좋습니다. 나물이나 메밀면은 물론 구운 채소나 샐러드에도 한 숟갈 정도 넣을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많이 먹으면 열량 섭취가 늘 수 있으므로 한 번에 소량씩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된장
된장은 한국에서는 찌개나 국을 끓일 때 너무 흔하게 사용하는 장이지만 해외에서는 발효 콩의 깊은 감칠맛 때문에 관심을 받는 식재료입니다. 콩을 발효해 만드는 과정에서 특유의 향과 맛이 만들어지며, 서양 요리에서도 소스나 수프의 감칠맛을 더하는 재료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한국의 발효음식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된장과 간장, 고추장 같은 전통 장을 소개하는 행사와 요리 프로그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발효문화에 익숙한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된장을 단순한 ‘한국식 미소’가 아니라 고유한 발효장으로 알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된장은 국이나 찌개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올리브유나 식초와 섞어 채소 소스를 만들거나 고기와 생선을 재울 때 소량 사용해도 감칠맛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된장에는 나트륨이 적지 않게 들어 있으므로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많이 넣기보다 음식 전체의 간을 줄이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장
고추장은 한국에서는 비빔밥이나 떡볶이, 각종 양념에 너무 흔하게 사용하지만 유럽에서는 매운맛과 단맛, 발효된 감칠맛이 함께 있는 독특한 소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칠리소스와 맛의 구조가 달라 고기뿐 아니라 샌드위치나 타코, 구운 채소 같은 음식에도 활용하기 쉽습니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고추장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현지 유통업계 자료가 소개됐고, 독일·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는 현지 소비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추장을 디핑이나 드리즐 소스 형태로 만든 제품까지 출시됐습니다. 한국에서 흔하디흔한 양념이 유럽에서는 일부러 구입해 새로운 요리에 활용하는 소스로 자리 잡고 있는 셈입니다.

고추장은 볶음이나 찌개에 많이 넣는 것보다 식초나 물과 조금씩 섞어 소스로 활용하면 적은 양으로도 맛을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제품에 따라 소금과 당이 적지 않게 들어 있으므로 한두 숟갈씩 습관적으로 추가하기보다는 음식 전체의 간을 보면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기름과 된장, 고추장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재료가 해외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맛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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