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 남자에게는 회사도 있고 동료도 있으며 매일 만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퇴직하고 60대와 70대를 지나면서 인간관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든다.
자식에게는 자기 생활이 있고 아내에게도 남편과는 별개인 하루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실감한다. 결국 노년을 잘 보내는 남자들을 보면 많은 사람보다 필요할 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몇 사람이 곁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3위. 말없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오래된 친구
젊을 때 친구는 술을 마시고 여행을 다니며 함께 즐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굳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편한 친구가 더 귀해진다. 병원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도 하고 자식에게는 차마 말하기 어려운 걱정도 털어놓을 수 있다.
연락을 자주 하지 않더라도 “밥이나 먹자”는 한마디에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친구 한 명이 노년에는 큰 힘이 된다.

2위.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 동네 사람
의외로 나이가 들수록 오래된 친구보다 가까이 사는 사람이 더 자주 필요해진다. 아침마다 만나는 운동 친구나 경로당에서 보는 사람, 동네에서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다.
몸이 아프거나 며칠 보이지 않으면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봐 주는 관계가 생긴다. 노년에는 얼마나 오래 알았느냐 못지않게 필요할 때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도 중요해진다.

1위.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하루를 살아가는 남자 친구
아내가 아무리 가까워도 남편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대신 이해해줄 수는 없다. 퇴직하고 처음으로 명함이 사라졌을 때의 허전함, 자식에게 더 이상 필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예전보다 몸이 약해지는 것을 느낄 때의 두려움을 같은 시기를 지나가는 친구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듣는다.
그래서 노년의 남자에게는 대단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보다 함께 걷고 국밥 한 그릇 먹으며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더 귀해질 수 있다. 늙어서 남자가 가장 의지하게 되는 사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가족이 아니라 “나도 그래”라고 말해줄 수 있는 비슷한 나이의 친구다.

아내와 자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가족에게 자신의 외로움과 노후의 모든 시간을 책임져달라고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족 밖의 관계가 필요하다. 매주 한 번 같이 걷는 친구, 부담 없이 전화할 사람, 아프면 안부를 물어볼 사람이 한두 명만 있어도 노년의 하루는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60대 이후에는 돈을 모으는 것만큼 사람을 잃지 않는 노력도 필요하다. 마지막까지 곁에 남는 인복은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이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이유 없이 “오늘 뭐 하냐?”고 전화할 수 있는 사람 한 명을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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