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래를 다 널었는데 옷에서 쉰내가 나면 옷이 아니라 세탁조 문제입니다. 세탁조 안쪽 벽에는 세제 찌꺼기와 섬유 부스러기가 층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에서 곰팡이가 자랍니다. 락스를 부어도 표면만 지나가고, 세제를 더 넣으면 오히려 찌꺼기가 늘어납니다. 여기서 제일 잘 듣는 건 따로 있습니다. 부엌에 이미 있는 재료입니다.

과탄산소다를 뜨거운 물에 씁니다
과탄산소다는 뜨거운 물에 닿을 때 산소를 내뿜으면서 때를 들어 올립니다. 찬물에서는 거의 반응하지 않으니 반드시 온수 코스를 써야 합니다. 세탁조에 한 컵 정도 넣고 가장 높은 수위, 가장 뜨거운 물로 설정합니다. 삼십 분 정도 불렸다가 돌리면 안쪽 때가 떨어져 나옵니다. 온도가 절반입니다.

헹굼을 한 번 더 돌립니다
떨어져 나온 찌꺼기가 배수구에 걸리면 다음 빨래에 그대로 붙습니다. 통 세척이 끝나면 빈 상태로 헹굼과 배수를 한 번 더 돌려야 합니다. 이때 세탁먼지 거름망을 넣어 두면 찌꺼기를 건져 낼 수 있습니다. 세탁먼지 거름망 3개입이 2,000원입니다. 한 번 더 돌리는 게 마무리입니다.

다 돌린 뒤에는 문을 열어 둡니다
세척을 아무리 잘해도 문을 닫아 두면 며칠 만에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젖은 통 안에 공기가 갇히는 것이 곰팡이가 자라는 조건 그 자체입니다. 빨래를 꺼낸 뒤에는 문과 세제통을 열어 두고 고무 패킹 안쪽 물기를 닦아 냅니다. 통 세척은 한 달에 한 번, 문 열어 두기는 매번입니다. 습관 쪽이 더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과탄산소다와 온수, 헹굼 한 번 더, 그리고 문 열어 두기입니다. 세 가지면 옷에서 나던 쉰내가 사라집니다. 빨래를 다시 돌리는 수고를 생각하면 훨씬 이득입니다. 이번 주말에 빈 세탁기를 한 번 돌려 보시기 바랍니다. 물 빠지는 색부터 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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