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갑자기 코피가 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는데 베개에 피가 묻어 있거나, 세수하다 갑자기 코피가 나면 이런 생각부터 들기도 합니다.
“혹시 혈압이 높은 거 아닐까?”
물론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코피가 더 오래 지속되거나 멈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피가 났다고 해서 고혈압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가을 코피의 흔한 원인은 ‘건조함’입니다

코 안쪽에는 아주 작은 혈관들이 촘촘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건조해지면 코 점막도 쉽게 마릅니다.
코 안이 건조해지면서 점막에 딱지가 생기거나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작은 혈관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코를 후비거나, 코를 세게 풀거나,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를 반복하는 행동까지 더해지면 출혈이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그렇다면 혈압과 코피는 관계가 없을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서 코피가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출혈이 더 오래 지속되거나 멈추기 어려운 경우에는 혈압을 비롯한 여러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코피 자체가 고혈압을 알려주는 확실한 신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혈압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코피가 났다고 혈압이 높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실제로 혈압을 측정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가을철 코피를 줄이려면 ‘코 안을 마르지 않게’ 해야 합니다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이라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코를 세게 풀거나 후비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 비강 스프레이처럼 코 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무조건 습도를 높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가습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코피라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한두 번 가볍게 나는 코피는 대부분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코피가 반복적으로 자주 나는 경우 출혈량이 많거나 쉽게 멈추지 않는 경우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특히 코피가 20분 정도 압박해도 계속되거나 출혈량이 많다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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