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실은 넣을 때는 여유로운데 두 달만 지나면 발 디딜 틈이 없어집니다. 안쪽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같은 걸 또 사고, 결국 오래된 건 그대로 버리게 됩니다. 문제는 공간이 좁은 게 아니라 눕혀서 쌓는 방식입니다. 세우기만 해도 들어가는 양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냉동실 문을 열어 놓고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납작하게 얼려서 세로로 꽂습니다
지퍼백에 넣은 재료를 눕힌 채로 얼리면 두툼한 덩어리가 됩니다. 처음부터 납작하게 펴서 얼리면 책처럼 세워서 꽂을 수 있습니다. 세워 두면 위에서 내려다볼 때 모든 봉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안쪽에 묻혀서 잊히는 재료가 사라집니다. 같은 칸에 두 배 가까이 들어갑니다.

칸막이로 세로줄을 만듭니다
봉지만 세워 두면 하나 빼는 순간 도미노처럼 넘어집니다. 냉장고 길이조절 칸막이 2개입이 1,000원이니 칸을 나눠 주면 됩니다. 고기, 채소, 국거리처럼 종류별로 줄을 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줄이 정해지면 찾는 시간이 거의 없어집니다. 칸막이 하나가 정리의 절반입니다.

날짜는 봉지 위쪽에 적습니다
세워서 보관하면 눈에 들어오는 건 봉지 윗면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날짜를 가운데나 아래쪽에 적습니다. 위쪽 모서리에 큼직하게 적어야 꺼내지 않고도 바로 확인됩니다. 이름보다 날짜를 먼저 적는 게 요령입니다. 오래된 것부터 쓰게 되면서 버리는 양이 확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납작하게 얼려 세우기, 칸막이로 줄 만들기, 그리고 위쪽에 날짜 적기입니다. 냉동실을 통째로 비우지 않아도 오늘 당장 할 수 있습니다. 버리는 식재료 값만 따져도 금방 회수됩니다. 저녁에 장 본 것부터 이 방식으로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 문을 열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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