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다정하고 싹싹해서 마음을 다 내줬는데, 돌아서니 등에 칼을 꽂더라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나이 들수록 사람 한 번 잘못 들이면 돈도 마음도 회복이 어렵습니다.
교활한 사람은 험상궂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부드럽고 예의 바릅니다. 그래서 더 위험합니다. 오늘은 미리 알아챌 수 있는 신호를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만난 지 얼마 안 돼 비밀부터 털어놓는다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집안 사정이며 남에게 못할 이야기를 먼저 쏟아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듣는 사람은 특별한 신뢰를 받았다고 착각하게 됩니다.심리학에서는 이를 지나친 자기개방이라 부르는데, 상대의 경계심을 빠르게 허무는 수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내 비밀을 줬으니 너도 내놓으라는 압박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대처법은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상대가 열 마디 하면 나는 한 마디만 하세요. 진짜 좋은 인연은 천천히 가도 끊어지지 않습니다.

2위. 없는 사람 이야기를 유난히 재미있게 한다
자리에 없는 사람의 흉을 맛깔나게 옮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이 웃고 있으면 묘하게 가까워진 기분이 들지만, 그 자리가 끝나면 다음 안줏거리는 바로 나입니다.관자에도 남의 허물을 즐겨 말하는 자를 가까이 두지 말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사람은 말할 상대만 바뀔 뿐, 말하는 버릇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실천 팁은 맞장구를 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한 마디로 끊고 화제를 돌려보세요. 두세 번만 그러면 그 사람이 알아서 멀어집니다.

1위. 잘못을 사과하는 대신 사정을 설명한다
가장 확실한 신호는 일이 틀어졌을 때 나옵니다. 교활한 사람은 미안하다는 말을 끝내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길게 늘어놓습니다.듣다 보면 어느새 내가 이해해줘야 할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이 방식이 무서운 것은, 같은 일이 반복돼도 사과가 없으니 바로잡을 기회가 영영 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미안하다는 다섯 글자가 사정 설명보다 먼저 나오는 사람인지 보세요. 그 순서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다 따져가며 사람을 만나면 너무 피곤합니다. 오늘은 1위 하나만 기억하세요. 사과가 먼저인 사람인지, 변명이 먼저인 사람인지.그리고 사람을 끊어내는 데 큰 결심은 필요 없습니다. 연락의 횟수를 조금씩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오늘 한 걸음 물러선 그 거리가, 10년 뒤 내 마음을 지켜주는 울타리가 됩니다.
출처 : ‘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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