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었던 플래그십 세단이 어느 순간 그랜저 신차와 비교할 수 있는 가격대로 내려왔다. 한때 가격표만 보고 돌아서야 했던 차를 중고차 시장에서는 3천만원대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인공은 렉서스 LS500 AWD다. 국내에서 신차 가격이 1억3천만원을 넘겼던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3천만원대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사고 이력과 관리 상태, 주행거리 등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모든 LS500이 이 가격에 거래되는 것은 아니다.
1억3천만원 넘던 차가 3천만원대로

LS는 렉서스 세단 라인업의 정점에 자리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특히 LS500 AWD는 신차 시절 1억3천만원을 넘나드는 가격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차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초기 연식 차량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일부 중고 매물은 3천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신차 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한 감가가 발생한 셈이다.
가격은 내려갔어도 422마력은 그대로

가격표만 보면 오래된 대형 세단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성능까지 평범해진 것은 아니다.
LS500에는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은 422마력, 최대토크는 61.2kg·m에 달한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조합된다.
차체 길이 역시 5.2m가 넘는다. 단순히 브랜드 이름 때문에 비쌌던 차가 아니라 크기와 출력, 정숙성과 승차감을 앞세웠던 렉서스의 대표 대형 세단이다.
싸졌다고 덥석 사면 안 되는 이유

여기서는 가격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3천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것과 3천만원짜리 차처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형 수입차는 타이어와 각종 소모품, 보험료부터 일반 중형차와 차이가 날 수 있다. 차량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해서 부품이나 정비 비용까지 같은 비율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고 LS500을 살펴본다면 단순히 최저가 매물을 찾기보다 정비 이력과 사고 여부, 주행거리 등을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중고차 시세 역시 차량 상태와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랜저 가격표 보다가 플래그십이 눈에 들어온다

이 차가 다시 눈길을 끄는 이유는 절대적인 가격보다 비교 대상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1억원이 넘는 수입 플래그십끼리 비교됐지만, 감가가 진행된 차량은 이제 국산 준대형 신차를 알아보는 소비자의 검색 범위에도 들어온다.
물론 신차의 보증과 최신 편의·안전 사양을 포기하면서 오래된 수입 플래그십을 선택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저렴한 중고 가격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유지비라는 현실도 남아 있다.
그래도 한때 1억3천만원을 넘겨 쉽게 쳐다보기 어려웠던 차가 3천만원대 매물로 등장했다는 사실은 강렬하다. 차값은 세월을 따라 크게 내려왔지만, 원래 1억원대 플래그십으로 만들어졌다는 흔적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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