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동창 모임에 나갔는데, 다들 끼리끼리 앉고 내 옆자리만 비어 있던 경험,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서늘하시죠? 그날 밤은 잠도 잘 안 옵니다.
그런데 이유를 차분히 짚어 보면 대부분 사소한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고칠 수 있는 것들이라는 뜻입니다. 세 가지를 순서대로 말씀드립니다.

1. 모임 때만 연락했다
1년에 한 번 모임 날에만 얼굴을 보면 서로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반면 평소에 안부를 주고받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옆자리를 찾습니다.자리 배치는 그날 정해지는 게 아니라 1년 동안 쌓인 연락의 결과입니다.다음 모임까지 한 달에 한 명씩만 안부 문자를 보내 보세요. 다음번 자리가 달라집니다.

2. 대화가 자꾸 비교로 흘렀다
자식 자랑, 집값, 건강 비교가 오가는 자리에서는 누구든 조금씩 지칩니다. 본인은 근황을 말했을 뿐인데 듣는 쪽은 부담을 느낍니다.반대로 남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들어 주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모입니다.다음 모임에서는 내 이야기 한 번에 질문 두 번을 해 보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 그게 가장 좋은 대화의 시작입니다.

3. 먼저 다가가지 않았다
가장 흔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내가 먼저 옆자리에 가서 앉지 않은 것입니다. 다들 누군가 먼저 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최인철 교수의 아주 보통의 행복은 행복이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소소한 시간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그 시간은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만듭니다.다음 모임에서는 가장 조용히 앉아 있는 친구 옆에 먼저 가서 앉아 보세요. 그 친구가 평생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가지를 다 고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동창 한 명에게 안부 문자 한 통 보내는 것부터 하시면 됩니다.모임에서 외로웠던 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조금 멀어져 있었을 뿐입니다. 다시 가까워지는 건 생각보다 쉽습니다.
오늘 보낸 문자 한 통이, 다음 모임에서 먼저 손 흔들어 줄 친구를 만듭니다.
출처 : ‘아주 보통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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