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항공사는 해마다 정비 물량의 절반을 해외에 맡기고 있다. 제주가 군 정비의 민간 확대까지 겨냥한 MRO 클러스터를 검토한다.
유지·보수·정비를 뜻하는 MRO 산업이 제주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MRO 산업은 비용 절감과 안전 운항을 넘어 고부가가치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 정비 능력을 갖추면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해외 물량 수주와 군 정비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 올해 5월까지 제주지역 수출액을 보면 1위가 반도체, 2위는 항공기 부품이었다.

“항공기 부품이 수출 2위에 올랐다”
올해 5월까지 제주의 항공기 부품 수출은 총 5039만 달러, 약 699억 원으로 전체 수출의 14.2%를 차지했다.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가 항공기 엔진과 핵심 부품을 해외 정비업체로 보내 수리하면서 수출 실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정비를 위해 부품이 나갔다가 들어오는 구조가 통계에 잡힌 셈으로, 역설적으로 국내 정비 역량의 공백을 보여준다.

“정비 물량 절반이 해외로 나간다”
MRO 클러스터를 갖추려면 기술력과 품질,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들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 국내 항공사들은 해마다 정비 물량의 절반을 해외업체에 맡기고 있다. MRO 기업이 성장해 국내 정비가 가능해지면 약 2조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항공기 정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미 군용기 종합정비창이라는 선례”
국토교통부의 지원과 인증을 받은 한국공항서비스는 2019년 MRO 사업에 뛰어든 이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의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79년부터 김해공항에 대규모 정비시설을 설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미 군용기 종합정비창을 운용 중이다. 창정비는 미 공군 전투기를 완전히 분해해 점검·수리·재생함으로써 신품 수준의 성능으로 복원하는 최상위 단계의 정비다.

MRO는 한 번 자격과 신뢰를 확보하면 오래 이어지는 사업이다. 민항과 군용 정비를 함께 담을 수 있느냐가 제주형 모델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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