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추는 한 단을 사도 절반은 버리게 됩니다. 이틀만 지나도 아래쪽이 물러서 미끌거리고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부추가 빨리 무르는 건 냉장고 탓이 아니라 눕혀 둔 탓입니다.

눕히면 아래쪽부터 짓눌립니다
부추는 잎이 얇고 길어서 눕혀 두면 자기 무게에 눌립니다. 눌린 자리에서 즙이 나오고, 그 즙이 옆 잎에 닿으면서 차례로 무릅니다. 한 단을 세워서 통에 넣어 두면 눌리는 자리가 없어서 훨씬 오래갑니다. 우유팩을 잘라 세워 두면 딱 맞습니다.

씻는 건 먹기 직전에만 합니다
미리 씻어서 손질해 두면 편할 것 같지만 부추에는 최악입니다. 잎 사이에 물이 남으면 그 자리부터 녹아내립니다. 겉은 멀쩡한데 안쪽이 흐물해져 있는 게 이 때문입니다. 씻지 말고 그대로 보관하다가 쓸 만큼만 꺼내서 씻습니다.

뿌리 쪽을 젖은 키친타월로 감쌉니다
부추는 잘린 뿌리 쪽부터 마르기 시작합니다. 그쪽만 젖은 키친타월로 가볍게 감싸 두면 잎까지 수분이 유지됩니다. 잎 전체를 적시면 반대로 물러지니 뿌리 쪽만 감싸는 게 핵심입니다. 종이가 마르면 한 번 갈아 줍니다.

정리하면 세워서 보관하기, 씻지 않고 두기, 뿌리 쪽만 젖은 종이로 감싸기. 세 가지만 지켜도 일주일은 갑니다. 특히 첫 번째가 핵심입니다. 눕혀 두는 습관이 부추를 가장 빨리 망치는 원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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