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는 노후 준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돈을 떠올린다. 집 한 채 마련하고 연금을 준비하며 통장에 충분한 돈을 모아두면 편안한 노후가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돈은 노후를 지키는 중요한 안전망이지만 막상 70대가 되면 돈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제야 조금 더 일찍 준비할 걸 싶어지는 것들이 있다.

3위. 건강할 때 여행과 경험에 돈을 쓰지 않은 것
노후를 위해 아끼는 데 익숙해져 정작 몸이 건강할 때 하고 싶은 일을 계속 미룬 사람이 있다. 해외여행도 다음에, 친구들과의 여행도 다음에 하겠다며 통장 잔액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70대가 되면 돈은 있어도 무릎과 허리가 따라주지 않거나 배우자의 건강 때문에 멀리 떠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돈은 나중에도 쓸 수 있지만 건강한 몸으로 할 수 있는 경험에는 때가 있다.

2위. 회사와 자식 말고 내 사람을 만들어두지 않은 것
직장에 다닐 때는 매일 만나는 사람이 있었고 자식을 키울 때는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바빴다. 그래서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퇴직하고 자식까지 독립하면 자연스럽게 만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돈이 있어 좋은 식당에 갈 수 있어도 함께 밥 먹자고 전화할 사람이 없다면 노후의 하루는 생각보다 길어진다.

1위. 돈 버는 것 말고 좋아하는 일을 만들어두지 않은 것
가장 크게 후회할 수 있는 것은 평생 열심히 살았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 채 노년을 맞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출근할 곳도 없고 자식에게 해줄 일도 없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오늘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하루 종일 TV를 보고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다 하루가 끝난다.
취미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텃밭을 가꾸고 사진을 찍고 책을 읽거나 매일 같은 시간 산책하는 것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돈을 쓰지 않아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기다려지는 일이 하나쯤 있는 것이다. 노후에 필요한 것은 생활비뿐 아니라 내 시간을 스스로 채울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노후자금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통장을 채우는 동안 건강과 사람, 좋아하는 일을 전부 나중으로 미룬다면 정작 돈을 쓸 시간이 찾아왔을 때 무엇을 위해 써야 하는지 모를 수도 있다.
70대에 정말 부러운 사람은 돈만 많은 사람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이 있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며, 내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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