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왜 이러는 걸까요?” 65세 이후 친구가 줄어드는 사람의 공통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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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알림이 울린다. 고등학교 동창 단체 대화방이다. 읽지 않은 메시지가 어느새 수백 개 쌓여 있다. 다음 달 모임에 올 사람은 손을 들라는 글이 맨 아래에 보인다. 답장을 쓰다가 한 글자씩 지우고, 휴대폰을 뒤집어 놓는다. 텔레비전 소리를 조금 더 키우고 그대로 저녁을 보낸다.

젊을 때는 친구가 많아야 잘 산 인생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요즘은 만나자는 연락이 와도 반갑기보다 피곤함이 먼저 든다. 나이가 들면 덜 가까운 사람이 정리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정리하다 보니 정말 곁에 남아야 할 사람까지 떠나보내는 경우다. 65세 이후 친구가 하나둘 사라지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1. 연락이 와도 답장을 미룬다
오랜만에 친구에게서 잘 지내냐는 문자가 온다. 반가운 마음에 열어보지만 무슨 말로 답해야 할지 몰라 나중에 하자며 미뤄둔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간다. 이제 와서 답하기도 어색해 그냥 넘어간다. 단체 대화방에서도 읽기만 하고 아무 말도 남기지 않는다. 생일 축하 메시지가 줄줄이 올라와도 나만 조용히 지나간다.
연락한 사람 입장에서는 답이 없으면 이유를 알 수 없다. 바쁜가 보다 하다가도 몇 번 반복되면 나를 반기지 않나 보다 생각하게 된다. 그다음부터는 상대도 연락을 망설인다. 모임 날짜를 정할 때도 내 이름은 슬그머니 빠진다. 관계는 크게 싸워서 끊기는 게 아니라 이렇게 답장 하나 없이 조용히 멀어진다. 길게 쓸 필요 없이 반갑다, 나도 잘 지낸다는 한 줄이면 충분하다.

2. 누가 불러주기만 기다린다
명절이 지나고 한동안 아무 연락이 없으면 괜히 서운하다. 다들 나를 잊었나 싶어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런데 정작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본 게 언제인지 떠올려보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늘 상대가 먼저 연락해주고 모임에 불러주기를 기다려왔다. 먼저 연락하면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아 수화기를 들었다 내려놓는다. 괜히 귀찮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나이가 들면 관계는 저절로 줄어든다. 퇴직하면 매일 보던 동료가 사라지고, 자식이 크면 학부모 모임도 없어진다. 그 와중에 아무도 먼저 손을 내밀지 않으면 관계는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상대도 나처럼 누군가 먼저 연락해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는 말 한마디에 끊길 뻔한 인연이 다시 이어진다.

3. 가벼운 인사도 건네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서 이웃과 마주쳐도 휴대폰만 들여다본다. 단골 반찬가게에 가도 필요한 것만 사고 말없이 나온다. 경로당이나 복지관 앞을 지나가도 들어가 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깊은 친구만 친구라고 여기다 보니 가벼운 인사는 쓸데없는 일로 느껴진다. 그렇게 하루 종일 누구와도 말 한마디 섞지 않는 날이 늘어난다. 저녁이 되면 목소리를 낸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친구는 처음부터 깊은 사이로 시작되지 않는다. 오며 가며 나눈 인사가 쌓여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고, 그러다 차 한 잔 하는 사이가 된다. 짧은 인사조차 건네지 않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인연이 들어올 틈이 없다. 오래된 친구가 하나둘 줄어드는 나이일수록 가까이 사는 사람과의 인사가 더 소중해진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사 간 나물 맛있었어요 같은 말 한마디면 된다. 가벼운 인사 하나가 하루의 공기를 바꾸고, 때로는 새로운 친구를 만든다.

친구가 줄어드는 건 잘못 산 게 아니다. 다만 남아야 할 사람까지 놓치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오늘 문득 떠오르는 한 사람에게 짧은 안부 한 줄을 보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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