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집 사정을 묻다가 분위기가 가라앉은 적 있으실 겁니다. 관심이라고 생각했죠.
묻는 쪽은 안부로 여기지만 받는 쪽은 선을 넘었다고 느낍니다. 나이 들어 선을 넘는 이유를 3위부터 알려드립니다.

3. 답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서 묻는다
여러 사람이 있는 데서 물으면 거절할 수 없어 답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다 알게 되죠. 궁금하면 둘만 있을 때 물으십시오.

2. 숫자를 묻는다
얼마인지, 몇 평인지, 어느 대학인지 같은 질문은 비교로 읽힙니다. 숫자는 사람을 줄 세웁니다. 궁금한 것을 숫자로 바꾸지 마십시오.

1. 가진 것으로 사람을 가늠한다
에리히 프롬은 가진 것으로 사람을 보는 태도가 관계를 소유로 바꾼다고 적었습니다. 집 사정을 묻는 말은 대개 그 자리를 재보려는 말입니다. 그 사람 자체를 물으십시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세 가지를 다 지키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만남에서 숫자로 답할 질문 하나만 빼보십시오. 그것만으로 자리가 편해집니다.
선을 넘은 질문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묻지 않은 쪽이 다시 불립니다.
출처 : ‘소유냐 존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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