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면 밤을 한 봉지씩 사 오거나 얻어 옵니다. 그런데 며칠 두었다 삶아 보면 벌레 먹은 게 섞여 있거나 속이 말라 푸석합니다. 사 온 날 손질 순서만 지켜도 밤을 훨씬 오래, 맛있게 먹습니다.

물에 담그면 상한 밤이 뜹니다
사 온 밤을 큰 그릇에 담고 물을 부으면 몇 개가 동동 뜹니다. 속이 비었거나 벌레가 먹은 밤입니다. 이걸 먼저 골라내야 다른 밤까지 상하지 않습니다. 가라앉은 밤만 건져 물기를 닦고 하루 정도 그늘에서 말립니다.

말린 밤은 냉장고 가장 찬 칸에 둡니다
밤은 실온에 두면 금방 마르고 곰팡이가 핍니다. 물기를 말린 밤을 비닐봉지에 담아 구멍을 몇 개 뚫고 냉장고 가장 찬 칸이나 김치냉장고에 넣습니다. 차게 두면 전분이 당으로 바뀌어 단맛이 더 올라옵니다. 한 달 넘게 두려면 삶아서 얼립니다.

까기 전에 뜨거운 물에 담급니다
생밤 껍질은 그냥 까면 손톱이 아픕니다. 뜨거운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까면 겉껍질과 속껍질이 훨씬 잘 벗겨집니다. 칼집을 한 줄 넣고 담그면 더 쉽습니다. 삶을 때는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또렷해집니다.

정리하면 물에 담가 뜨는 밤 골라내기, 말려서 가장 찬 칸에 두기, 까기 전에 뜨거운 물에 담그기. 세 가지만 지켜도 밤을 끝까지 맛있게 먹습니다. 오늘 사 온 밤이 있다면 먼저 물에 한 번 담가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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